DSEI 재팬서 초고속 전자기 레일건 공개…극초음속 미사일 잡는 '게임 체인저'
화약 대신 전자기력으로 탄환 가속, 사거리 200km 이상…미·중·유럽과 '불꽃' 경쟁
화약 대신 전자기력으로 탄환 가속, 사거리 200km 이상…미·중·유럽과 '불꽃' 경쟁
이미지 확대보기일본이 화약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전자기력만으로 탄환을 음속의 수 배로 날려 보내는 '전자기 레일건(Electromagnetic Railgun)'을 공개하며 차세대 국방 기술의 선두 주자로 우뚝 섰다. 기존 화포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거리와 속도를 갖춘 이 무기는 특히 요격이 까다로운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한 강력한 대응 수단이 될 전망이다.
2일(현지 시각) 아이오와 파크 리더(Iowa Park Leader) 보도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장비청(ATLA)은 최근 DSEI 재팬 전시회에서 레일건 기술의 성숙도를 과시하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화약 없는 포격…전자기장 타고 날아가는 '운동에너지의 파괴력'
레일건의 원리는 간단하면서도 혁신적이다. 두 개의 평행한 레일에 강력한 전류를 흘려보내 발생하는 전자기력을 이용해 탄환을 가속한다. 기존 화포가 화약의 연소 가스 팽창력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레일건은 전기 에너지를 직접 운동 에너지로 전환한다.
미·중·유럽의 각축전…'전기포' 기술 동맹의 탄생
전자기 발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은 이미 불을 뿜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앞서가는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도 생루이 연구소(ISL)를 중심으로 사거리 200km급 해상용 레일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해상 발사 시험에 성공하며 연구실 수준의 기술을 실전 배치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목할 점은 기술 동맹의 결성이다. 일본은 2024년 5월 프랑스, 독일과 전자기 무기 관련 정보 교환 및 공동 프로젝트 탐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자기 무기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3국 간의 전략적 선택이다. 또한 미쓰비시 중공업은 호주의 'Sea 3000' 함정 사업 수주전에서 독일 기업과 경쟁하며 자국의 레일건 기술을 미래 함정의 핵심 역량으로 내세우고 있다.
내구성·냉각·에너지 관리는 '넘어야 할 산'
하지만 실전 배치까지는 공학적 난제가 산적해 있다. 엄청난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 열과 마찰로 인한 레일의 마모(Erosion) 문제가 대표적이다. 몇 발 쏘고 나면 포신을 교체해야 하는 수준이라면 무기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또한 함정의 전력망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대규모 에너지를 반복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통합 전력 시스템(IPS) 구축도 필수적이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