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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에 치솟는 방산주…'정권 교체' 노리는 트럼프의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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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에 치솟는 방산주…'정권 교체' 노리는 트럼프의 도박

록히드마틴·노스롭그루먼 등 美 4대 방산 기업 주가 급등…석유 화물·금값도 요동
전통적 '유인기' 대 '저비용 드론' 수요 교차…글로벌 국방 예산 증액 가속화
지난 2월 28일 미국의 이란 본토에 대한 대규모 공습 이후 이란 미사일이 반격에 나서면서 걸프 지역에 대한 전쟁 확산이 우려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중동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월 28일 미국의 이란 본토에 대한 대규모 공습 이후 이란 미사일이 반격에 나서면서 걸프 지역에 대한 전쟁 확산이 우려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중동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방산 기업들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전면적인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정권 교체(Regime Change)를 겨냥한 극단적인 국면으로 치닫으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이 유례없는 활황을 맞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과감한 군사 행동이 지정학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자, 전 세계 투자자들은 하이테크 무기 체계를 보유한 주요 방산업체들로 자금을 집중시키고 있다.

1일(현지 시각) 경제 전문 매체 배런스(Barron's)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습 직후 미 방산 ETF(ITA)는 물론 록히드마틴, 노스롭그루먼 등 주요 종목들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무기 체계의 세대교체론 압도한 '실전 수요'…LMT·NOC 동반 상승


최근 방산 시장은 "고가의 유인 전투기 시대가 가고 저비용 무인 드론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회의론에 직면해 있었다. 실제로 록히드마틴(LMT)은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F-35 전투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으로 한때 주가가 횡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이란 공습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란의 견고한 방공망과 핵 시설을 타격하기 위해 F-35와 같은 스텔스 전력의 중요성이 재확인됐기 때문이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6월 1차 공습 이후 40% 이상 급등했으며, 스텔스 폭격기와 드론, 레이더 기술을 보유한 노스롭그루먼(NOC) 역시 46%라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유럽 방산 기업의 반사 이익과 '탄약'의 가치


전쟁의 기운은 미국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 세계 국방부가 분쟁 가능성에 대비해 앞다퉈 창고를 채우기 시작하면서 유럽 기업들도 기록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탄약 제조사 라인메탈(Rheinmetall), 프랑스의 방산 전자업체 탈레스(Thales), 이탈리아의 헬기 및 대드론 기술업체 레오나르도(Leonardo) 등은 지난 2년 사이 주가가 160% 이상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란 정권 교체' 작전이 성공하여 이란의 미사일 전력이 완전히 제거될 경우, 향후 전통적인 중화기 수요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바이런 칼란(Byron Callan) 캐피털 알파 파트너스 분석가는 "이란 내의 평화적인 정권 이행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방산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국방 및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국의 이란 공습과 그에 따른 방산주 폭등은 수출 주도형 한국 방위산업에 강력한 '청신호'인 동시에 '경고등'이다.
첫째, 전 세계적인 국방비 증액 추세는 K-방산의 추가 수주 기회를 넓힌다. 특히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재래식 병기 보충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한국의 신속한 납기 능력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둘째, 에너지 안보 위기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유가가 연초 대비 17%나 상승한 상황에서 수입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셋째, 무기 체계의 변화다. 이번 전쟁에서 증명될 유·무인 복합 체계의 효율성은 향후 우리 군의 전력 구조 개편과 방산 수출 포트폴리오(K2 전차 vs 자폭 드론) 결정에 결정적인 준거 집단이 될 것이다.


김정훈 기자 kjh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