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물없이 정수기 테스트' 눈길

코웨이의 '물 없는 정수기 테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정수기 성능과 안전성을 검사하면서 다른 기업과는 달리 물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가 정수기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하게 된 밑바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가 추구하는 제품 안전성의 대표적인 사례는 '물 없는 정수기 테스트(Waterless Test System)'다. 대부분의 정수기 제조사는 물·소독수를 이용해 정수기 완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반면, 코웨이는 물을 이용했을 때 비위생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완제품 테스트 시 질소와 진공을 활용하고 있다.
보통 정수기 완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제품 특성상 물을 넣어서 확인을 한다. 물을 직접 넣어봄으로써 제품이 정상 작동하는지, 물이 유로를 따라 정상적으로 추출되는지, 누수가 된 곳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물을 이용한 테스트에는 위험요인이 있다. 물을 빼내더라도 잔존 수분이 유로에 남아 있게 되는 것. 이러한 잔수는 제품 이동 시 누수돼 포장박스 훼손이나 겨울철 필터 동파 등의 원인이 된다. 또한 장시간 잔수가 머물러 있을 경우 유로가 오염돼 세균 번식 가능성도 있다.

세균 번식을 방지하기 위한 소독수 사용도 가능하지만 유로의 재질이 스테인리스인 경우 스테인리스와 반응해 부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유로에 부식이 발생하면 음용해서는 안 되는 물질이 함께 추출될 수도 있다.

코웨이는 이 같은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2012년부터 질소와 진공을 채택해 지금까지 정수기 테스트에 활용하고 있다. 완성된 정수기 배수관에서 물이 새는지 검사하는 과정에서 질소·진공을 주입해 새는 곳을 감지해내는 방식을 채택했다.



코웨이 측은 "질소·진공을 활용해 제품 안전성을 높이고 위생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물 사용을 연간 5000톤 줄이며 환경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정수기 안전성을 위해 제품 인증 획득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웨이는 제품 품질과 안전성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 'KC 마크' 외에 해외 인증도 함께 취득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 통용되는 'Gold Seal 마크'가 그것이다. 이 인증은 물 처리 산업 분야의 국제적 인증 기관인 '미국수질협회 WQA'(Water Quality Association)가 주관한다. 정수 성능은 물론이고 물이 닿는 모든 부품에서 약 200가지의 유해·독성물질 불검출에 대한 안전성과 제품의 구조적 완전성 시험까지 까다로운 조건의 규격을 통과해야 해당 마크를 부여 받을 수 있다.

코웨이는 지난 2008년 업계 최초로 WQA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이래 현재까지 80개 이상 제품에 대해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 코웨이는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정수기 제품에 대한 WQA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대다수의 정수기 제조사가 KC인증 등 필수 인증 정도만 확보하는 것과 달리 코웨이는 해외 인증을 추가적으로 획득함으로써 제품 신뢰성을 있다.

코웨이는 지난 1989년 설립 이후 30여 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베스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코웨이는 정수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코웨이 정수기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정수기 부문 24년 연속 1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정수기 부문 14년 연속 1위, 14년 연속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선정 등의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코웨이는 "당사는 깐깐하고 엄격한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