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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부모 잡아라"…키즈 브랜드는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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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부모 잡아라"…키즈 브랜드는 성장 중

신학기 특수에 밀레니얼 세대 취향 담은 신제품 인기
휴가철 맞아 키즈 브랜드 2분기에도 성장세 예상

NBA키즈 '캠퍼 셔츠 셋업·원피스'. 사진=한세엠케이이미지 확대보기
NBA키즈 '캠퍼 셔츠 셋업·원피스'. 사진=한세엠케이


패션업계가 올 상반기 엔데믹 전환에 따른 보복심리 효과로 수혜를 입고 있다. 국내 패션기업이 전개하는 키즈 브랜드 또한 상반기 매출이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신학기 특수로 강화된 브랜드력이 지속해서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흐름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키즈 브랜드는 상반기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세엠케이의 브랜드 NBA키즈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를 운영하는 더네이쳐홀딩스 또한 키즈 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1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 올랐다. 이랜드의 뉴발란스 키즈는 올해 매출이 이달 기준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성장하고 있다.

주요 키즈 브랜드들은 올해 등교 전면 정상화에 따라 신학기 특수를 맞이하면서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브랜드들은 계속해서 시즌 제품을 선보이며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을 공략해 브랜드력을 강화해왔다.

NBA키즈의 경우 브랜드만의 활동적인 스포티즘을 유지하면서 아동 스트리트룩을 제안해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 부모에게 집중했다. 이에 봄 시즌 상품인 MA-1점퍼가 87% 가량의 높은 판매율을 달성하고, 타이다잉 반팔 시리즈가 출시와 함께 완판됐다.

더네이쳐홀딩스 또한 키즈 부문에서 전형적인 아동복보다 성인복을 축소한 듯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제품 디자인에 반영했다.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모험과 탐험의 브랜드 정체성을 녹인 디자인을 키즈 제품에 적용해 어드벤쳐 라인을 강화했다. 이에 어드벤쳐 라인이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의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신학기를 노려 내놓은 봄·여름 키즈 백팩의 옵티머스, 뉴비 등 주요 제품이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뉴발란스 키즈는 신학기 시즌에 따라 여아 전용 글리터라인 책가방과 남아 기능성 책가방을 개발해 시장을 공략했다. 뿐만 아니라 아이를 위해 고가의 상품을 지출하는 소비 성향을 반영해 프리미엄 상품을 내놓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라보카 MJ' 슈즈 화보. 사진=더네이쳐홀딩스이미지 확대보기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라보카 MJ' 슈즈 화보. 사진=더네이쳐홀딩스

◆ 키즈 브랜드 강세 상반기에도 순항 기대


이같은 성장세에 탄력을 받아 키즈 브랜드의 매출은 2분기에도 오른 것으로 추측된다. NBA키즈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기 인기 제품이었던 타이다잉 반팔 시리즈가 리오더에 들어가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분기 주력 제품인 캠퍼셔츠 셋업과 원피스도 80%에 달하는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NBA키즈는 하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50% 이상 신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을을 앞두고 신학기 제품을 확대하고, 올라운더 점퍼, 시리얼 다운 등 인기 아우터 제품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NBA키즈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유의미한 실적을 올린 만큼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 키즈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5% 가량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가 선보인 슈즈 제품 '라 보카 MJ'가 완판된 후 리오더에 들어가며 인기를 얻고 있다.

라보카 MJ 스니커즈는 여름에 샌들 대용으로 착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성인용으로 제작돼 바캉스 패밀리룩으로 연출할 수 있다. 아울러 휴가철을 맞아 '사하라 키즈'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엔데믹 전환 후 상반기 키즈 신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부터는 휴가철을 맞아 보드숏, 래시가드 제품과 더불어 가방, 모자 등의 제품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관계자는 "향후 성인과 같은 무드의 패밀리룩에 더해 키즈 고객을 겨냥한 단독 디자인과 그래픽을 발전시컬 것"이라면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성인복을 기반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만의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고 키즈 고객의 수요에 맞춘 아이템 카테고리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발란스 키즈 또한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얇은 바람막이, 샌들 등 여행 콘셉트의 의류들이 상반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뉴발란스 키즈는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래쉬가드, 워터슈즈 등의 바캉스 제품 확장에 나섰다.

뉴발란스 키즈 관계자는 "래쉬가드를 40억 규모로 2배 확대해 기획하는 등 상품 신선도를 높이면서 이달 매출이 60%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