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공간춘으로 연타석 홈런"…PB라면 名家 노리는 GS25

공유
0

"공간춘으로 연타석 홈런"…PB라면 名家 노리는 GS25

차별화 제품으로 PB라면 전성기 맞은 GS25…'공간춘'도 불티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등장…기세 몰아 가성비 PB라면도 출시

GS25가 출시한 공간춘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사진=당근앱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GS25가 출시한 공간춘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사진=당근앱 갈무리


“입고되면 순식간에 나가버려요. 점보도시락만큼이나 잘나갑니다.”


GS25를 운영하는 한 점주의 말이다. 매장 진열대에 올려두기 무섭게 팔린다는 이른바 ‘대란템’의 주인공은 공간춘쟁반짬짜면(공간춘)이다. GS25의 상반기 대박템 점보도시락라면(점보도시락)에 이어 내놓은 점보라면 2탄으로 히트작 대열에 합류했다.

21일 GS25에 따르면 지난 2일 출시한 ‘공간춘’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난 5월말 출시돼 대용량 트렌드를 이끈 ‘점보도시락’ 위협할 만큼의 관심이다.

공간춘은 가로는 34cm, 세로는 27cm, 높이는 9cm 초특대형 ‘짬짜면(짬뽕+짜장)’으로 용기 안에는 8인분 상당의 제품이 동봉된 이색 상품이다. 가격은 1만2300원으로 컵라면치고는 비싼 가격이지만 없어서 못사는 대란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GS25 관계자는 “(공간춘은) 매장에 들어가자마자 없어진다”라며 “출시 직후 1위를 달성해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혹시라도 공간춘 실물을 점포에서 봤다고 하더라도 모바일 앱으로 선주문한 제품으로 픽업이나 배달주문으로 나가게 된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공간춘은 출시 직후 초도물량 12만개가 입고 당일 약 98%가 판매됐다. 덕분에 귀한 몸이 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등장했다. 시중 가격의 2배가 넘는 가격에도 거래가 성사되는 한편, 현재도 거래 예약 중인 상품인 수두룩했다.

◇라면 PB 키운다…훨훨 나는 매출에 라면 MD 위상↑

모델이 GS25가 물가안정 콘셉트로 기획한 PB라면 면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이미지 확대보기
모델이 GS25가 물가안정 콘셉트로 기획한 PB라면 면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김혜자도시락, 행운약과 등 카테고리별 PB 상품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GS25는 라면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PB 상품을 키우고 있다. 이를 통해 ‘PB라면 전성기’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GS25는 탄탄한 PB라면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대용량 제품은 공간춘과 점보도시락, 프리미엄 라면은 오모리김치찌개라면가 대표적이다. 이들 상품은 11월(1~20일) 기준 용기면 매출 톱3에 들어가는 상품들로 라면 카테고리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공간춘과 점보도시락은 나란히 1·2위를 오모리김치찌개라면 3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오모리김치찌개는 봉지면으로도 출시될 만큼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GS25 대표 스테디셀러다.

GS25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가성비 라인업을 확충해 PB라면 명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하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출시되는 PB 용기면 ‘유어스면왕(면왕)’은 양은 늘리고 가격은 낮춘 것이 특징이다. 면왕은 NB 용기면 소컵기준(86g)으로 중량은 22% 많고, 가격은 1000원 아래로 저렴하다. GS25는 가성비 용기면 라인업까지 새롭게 가세한 것에 힘입어 PB라면의 매출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공간춘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PB 라면 MD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며 “라면뿐 아니라 도시락부터 디저트까지 올해는 카테고리별 히트작이 많은데, 앞으로도 차별화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별화 PB는 매출과 집객으로 이어져 GS25뿐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야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의 경우 더욱 그렇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편의점은 내 집 앞이나 직장 앞 어디에나 많아 대부분 가까운 곳을 이용한다”며 “차별화 PB는 고객들을 일부러 찾아오게 하는 상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PB 상품 강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