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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 ‘고공행진’…1위 지킨 젝시믹스 vs 내실 다진 안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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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 ‘고공행진’…1위 지킨 젝시믹스 vs 내실 다진 안다르

젝스믹스, 해외시장서 활약…글로벌 브랜드 위상 높일 것
무서운 성장 안다르, 올해 일본 중심 해외시장 공략 집중

지난해 애슬레저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국내 대표 브랜드 젝스믹스(왼쪽)와 안다르는 2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 사진=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애슬레저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국내 대표 브랜드 젝스믹스(왼쪽)와 안다르는 2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 사진=각 사
애슬레저(평상복처럼 입는 스포츠웨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다른 패션 브랜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일찍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을 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레깅스를 주요 상품으로 다뤘던 과거와는 달리 골프, 테니스 등 품목을 다양화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남성을 공략한 것도 큰 성과를 이뤘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대표 브랜드로는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있다. 지난해 연매출 2000억원 시대를 열며 승승장구 중이다. 젝시믹스는 해외에서도 활약하며 업계 1위를 지켰다. 안다르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내실을 다졌다. 국내 애슬레저 업계 1위와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 브랜드의 올해 격전지는 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2326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해 6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달성했다. 주력 브랜드인 젝스믹스 활약이 돋보인다. 매출 2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올랐다. 덕분에 애슬레저 시장의 1위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업계 2위 안다르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안다르는 지난해 매출액 2026억원, 영업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안다르 실적을 두고 업계 관심도 주목된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46% 증가하며 젝시믹스를 압박하고 있다.

안다르는 “경영철학에 따라 뚝심있는 품질 경영과 애슬레저룩의 저변 확대를 위해 카테고리 다양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주효했다”며 “이를 통해 기존 충성고객을 지킨 것은 물론 신규 고객까지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호실적에 힘을 실어줬다”고 설명했다.

젝시믹스는 해외시장 확장에 집중해 매출과 외형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중국법인은 현지 대형 유통사인 YY스포츠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기지 구축과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또한 일본법인을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현지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진행하며 인지도 제고와 매출 신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4분기에는 대만법인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편입하고, 기존 식품 전문 자회사 브랜드엑스헬스케어를 매각하며 젝시믹스에 주력할 수 있는 사업구조로 개편한 점은 실적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채널 확대에 집중했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부터는 해외 채널에서의 폭발적 매출 증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로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 초 조직을 새롭게 개편했다. 진출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과 마케팅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파트’와 온라인 비즈니스에 집중한 ‘글로벌 온라인 파트’로 전문성에 입각한 조직 구성을 마무리하고 채널 간 협력 제고에 집중했다.
내실 중심의 사업 방향을 잡고 고삐를 죄는 만큼 중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시점부터는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실적 상승세와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 성장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안다르의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안다르는 지난해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올해는 일본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일본은 안다르의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만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만큼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본격적으로 현지 물류와 오프라인 스토어 구축을 통해 안다르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및 글로벌 무대에서 내실과 외형 모두 챙기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는 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