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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백화점 3사 1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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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백화점 3사 1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희비

신세계‧현대백화점, 매출‧영업이익 모두 상향선
롯데백화점, 분기 최대 실적…영업이익은 감소

(위부터)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3사가 올해 1분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사진=각 사
(위부터)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3사가 올해 1분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사진=각 사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3사가 경영 악화, 소비침체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올해 1분기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다만 영업이익 면에서는 다소 엇갈린 표정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롯데백화점은 그러지 못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대표를 교체하고 처음으로 공개하는 실적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손영식 대표를 박주형 대표로, 현대백화점은 김형종 사장을 정지영 사장으로 교체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정준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백화점 3사가 일제히 올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을 기록했다. 아쉬운 점은 영업이익이 31.7% 감소하면서 903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일회성 비용 및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액 기준으로 보면 위안이 된다. 롯데백화점은 거래액 기준 1분기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내 사업에서 식품,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이 6641억원으로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3.1% 늘었다.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신장한 1조801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 총매출(1조6695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서며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갈아 치웠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지속된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면 본업 경쟁력을 다진 결과”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리뉴얼(1월)과 국내외 최고의 디저트를 엄선해 모은 강남점 스위트파크 오픈(2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 5936억원, 영업이익 10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6%, 8.3% 증가한 수치다. 현대백화점도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다시 썼다.

명품과 영패션, 스포츠 상품군을 중심으로 주력 점포인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의 매출 호조세가 이어진 덕이다. 특히 명품은 지난해 12월 더현대 서울 루이뷔통, 더현대 대구에 부쉐론, 판교점에 디올이 신규 입점하는 등 브랜드가 대폭 보강되면서 매출이 10.8% 뛰었다.
백화점 3사는 올해 2분기도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분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게다가 지난해 말 식품관을 새롭게 오픈한 인천점과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는 수원점 등 리뉴얼 점포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외국인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본점과 대규모 단지의 시너지를 내고있는 잠실점 등 대형점포도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이다.

올해도 국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사업에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강남점 식품관과 타임스퀘어 패션관 등 리뉴얼을 통한 공간 혁신을 이어가는 동시에 모바일 앱 활성화를 통한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역량을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커넥트 현대’를 새롭게 선보인다. 오는 7월 부산점의 영업을 종료하고 ‘커넥트 현대 부산’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9월 중 재개점한다는 계획이다. 커넥트 현대는 백화점, 아웃렛,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몰 형태다.

커넥트 현대는 현대백화점이 2021년 서울 여의도에 ‘더현대’ 브랜드로 매장을 연 뒤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이다. 아울렛을 어우르는 점포 콘셉트로 신상품뿐 아니라 이월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자라, H&M 같은 제조직매형 의류(SPA) 매장이 들어갈 예정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