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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투트랙 전략 ‘通’…젝시믹스, ‘日’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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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투트랙 전략 ‘通’…젝시믹스, ‘日’ 선도한다

‘가치 소비’ 중시 일본 고객 맞춤 마케팅
올해 일본 매출 150억원 달성 위해 정진

젝시믹스의 일본 정식 1호 매장이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 우메다점에 문을 열었다. /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미지 확대보기
젝시믹스의 일본 정식 1호 매장이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 우메다점에 문을 열었다. /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일본 애슬레저 시장에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과는 달리 일본은 이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실제 일본 애슬레저는 2020년부터 단순한 운동복 개념에서 벗어나 캐주얼화가 진행됐다. 현재는 ‘스포카지’(스포츠 캐주얼)란 이름으로 대중화 되는 추세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일찍이 일본에 진출해 성공한 수입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9년 국내 애슬레저 업계 최초로 일본법인을 설립, 현재 일본 전체 내수시장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젝시믹스에 따르면 당시 일본 시장은 리얼스톤, 에미요가, 요기 생크추어리, 발레복으로 유명한 챠콧 등 일본 브랜드와 캐나다의 룰루레몬, 옴니, 스위스의 슈퍼 내추럴, 미국의 단스킨 등 수입브랜드가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시장에 관련 브랜드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었지만, 과점 기업은 없었다”며 “젝시믹스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이라면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젝시믹스는 먼저, 온라인 비즈니스 전략으로 일본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힘썼다. 2020년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일본법인은 첫 비즈니스로 현지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 입점을 준비했다. 비용 부담을 안고 오프라인 매장을 먼저 시작하는 것보다는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SNS 마케팅과 이커머스 시장 진출에 집중한 것이다.

초기부터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일본인 성향에 맞춘 비즈니스 전략도 세웠다. 가령 라쿠텐에서는 주로 패션과 식품 등 여성 고객들이 주로 찾는 상품들이 인기다. 여성 고객 대응을 위해 화려한 콘텐츠가 많고, 상품에 긴 스토리를 입히기도 한다. 설명서 하나하나를 꼼꼼히 보는 일본 고객들의 성향에 맞춰 젝시믹스도 상세페이지에 최대한 신경 써 자세하게 기재했다.

또 전화 대신 이메일이나 게시판으로 사전 문의를 하는 고객 특성에 맞춰 CS 부분도 게시판을 중심으로 고객 대응에 적극 나섰다. 게다가 주문 확인부터 상품배송, CS 모두 현지에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만들어 고객만족도를 높였다.

저렴한 가격이 판매량 증대로 이어지지만은 않는 일본 고객 특성을 파악하고 가격할인 행사보다 ‘신뢰’를 구축하는 데 주력한 것이다. 결과는 좋았다. 젝시믹스는 라쿠텐 입점 3개월 만에 ‘요가‧필라테스웨어’ 카테고리 1위에 등극하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1위를 지키고 있다.
젝시믹스는 온라인을 통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2021년부터는 팝업스토어와 숍인숍 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당장 ‘이익’을 쫓기보다는 브랜드의 직간접적인 체험과 감각적인 경험을 함께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초기 팝업스토어는 주 타깃층인 2040 여성들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1:1스타일링 컨설팅, 요가클래스 등을 병행했다. 또 다양한 스포츠센터들의 숍인숍과 나지, 엘에이보디, 오쉬맨즈 등의 편집숍에도 입점하면서 인지도를 올리는 데 노력했다.

그 결과 고객들이 직접 SNS를 활용해 팝업스토어뿐 아니라 제품 리뷰를 기재하는 등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면서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젝시믹스는 일본 전체인구의 30% 정도가 밀집된 간토지방과 유동 인구가 많은 백화점과 쇼핑몰 등을 공략하며 인지도 제고에 노력했다. 2022년에는 2040 여성을 타깃으로 한 복합문화공간 루미네 오미야역 점에 입점했다. 이곳은 품질력과 트렌디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대를 모두 갖춘 브랜드만 입점할 수 있을 정도로 입점 조건이 까다롭다.

그럼에도 루미네 오미야역점은 하루 이용객만 52만명 이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JR오미야역에 위치해 해외 브랜드들이 앞다퉈 입점하려는 곳이다. 오미야역 점 팝업 종료 후에는 루미네 측의 요청으로 신주쿠점 팝업 진행을 이어가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서 9개 팝업매장을 진행했다.

올해 젝시믹스는 일본 비즈니스에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12일 오픈한 오사카 다이마루 백화점 정식매장을 시작으로 26일에는 파르코 백화점 나고야 지점에 2호 매장을 오픈했다. 장기팝업 중인 도쿄 시부야의 미야시타 파크와 함께 일본 주요 쇼핑몰과 백화점에 입지를 다지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한 셈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젝시믹스의 일본 내 인기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만들고 있다”며 “올해도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일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며 일본 매출 150억원 달성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