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공장 착공 준비 중…4공장 부지확보
쌀과자 생산라인 증설 완료…캔디 라인 가동
후레쉬파이 전용 라인 구축…‘참붕어빵’ 출시
쌀과자 생산라인 증설 완료…캔디 라인 가동
후레쉬파이 전용 라인 구축…‘참붕어빵’ 출시

오리온이 신공장 건설과 꾸준한 신제품 출시 등 법인별 맞춤 전략으로 재도약에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베트남 현지 법인 ‘미푸억 3 컨펙셔너리 컴퍼니 리미티드’(MY Phuoc 3 Confectionery Company Limited) 지분 100%를 약 107억원에 인수해 제4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베트남의 토지법상 외국계 기업은 직접 토지를 소유할 수 없어 부지를 보유한 법인을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오리온은 장기적으로 늘어나는 베트남 현지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은 기존 생산기지 확장을 위해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노이 옌퐁공장(2공장) 내 신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미 제3공장 부지도 확보해 물류센터와 포장시설을 포함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4공장 부지 확보까지 더해지면서 오리온은 베트남 내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게 됐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베트남 법인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 법인은 매출 2309억원(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 영업이익 356억원(2.3% 증가)을 기록했으며, 쌀과자·생감자칩 같은 현지 특화 제품과 왕꿈틀이 등 스낵류가 판매 호조를 이끌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오리온은 하반기 현지 수요에 대응해 쌀과자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신제품 캔디 라인 가동을 본격화한다. 특히 쌀과자는 총 13개 라인 가동을 통해 연내 현지 마켓쉐어 1위 달성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인접 국가로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양산빵 ‘쎄봉’ 라인업 확장을 통한 아침 대용식 시장 공략, 저당 파이 출시 등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중국 법인에선 성장 채널의 매출 확대에 집중한다. 간식점, 벌크시장, 편의점 등의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전문경소상 개발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저당 제품군 확대로 건강 지향 소비층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러시아 법인은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지난 7월에도 전년 대비 54%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현지 파이류 수요 증가에 맞춰 ‘후레쉬파이’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신제품 ‘참붕어빵’을 출시하는 등 제품 다양화를 통해 고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 법인은 수출 증대 및 내수 시장 확대를 위해 총 4600억원을 투자, 진천 통합센터 착공에 나선다. 또한, 하반기에는 건강 트렌드에 발맞춰 그래놀라, 파이, 바 등 저당 라인업을 확대하고, 영양 및 기능성 성분을 강화한 신제품들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리온과 관련해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지역 확장(인도·미국 법인, 동유럽, 중동·아프리카 수출 등) 가시화 시 프리미엄 구간 진입이 가능하다”면서 “2026년 회계연도 예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9.4배로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