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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배당금 비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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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배당금 비교하니…

현대엔지니어링, 2014년 현대엠코 합병 후 배당금 대폭 상향…2020년 현대엔지니어링 주당 배당금은 현대건설의 25배, 현대차 오너가에 유리한 배당정책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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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IPO(기업공개)가 좌초되면서 그동안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실시해온 배당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상장회사이며 최대주주가 현대자동차로 지분 20.95%(2332만7400주)를 갖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4.92%에 이릅니다. 현대건설에는 현대차 오너가의 지분이 없습니다.
비상장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 분포는 현대건설이 지분 38.62%(2933만주)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현대건설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85.39%에 달합니다. 현대차 오너가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지분 11.72%,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분 4.68%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자회사이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의 배당정책은 현대건설과 사뭇 차이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0년 이후 2020년까지 배당금으로 1주당 500~700원을 지급했습니다. 현대건설의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현대건설의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9.7~28.4% 구간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입니다. 당기순이익이 일정한 금액일 경우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주주들에게 많은 배당금이 주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배당정책은 현대엠코와 합병을 전후로 크게 바꿔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엠코 합병 전인 2010년부터 2012년까지는 배당금이 500~1500원 수준이었습니다. 2013년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액면가는 2020년말까지 5000원으로 현대건설과 액면가가 동일합니다.

이기간 동안 현대엔지니어링의 배당성향이 1.1~4.6%로 현대건설에 비해 낮은 것은 현대엔지니어링의 당기순이익에 비해 배당금 총액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10~2013년 기간중에는 현대차 오너가의 현대엔지니어링의 개인 지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엔지니어링이 2014년 4월 현대엠코와 합병한 이후 현대차 오너가에서 정의선 회장이 2대주주로 등극하게 됐고 정몽구 명예회장도 주요주주로 올라섰습니다.

현대차그룹 오너가에서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갖게 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배당금은 크게 늘어났습니다. 배당성향도 덩달아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차 오너가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처음 갖게 된 2014년에는 주당 2만3000원의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연결기준 현금배당성향은 56.0%로 이전보다 1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후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주당 1만2000원의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22.9~30.4%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9년과 2020년에는 주당 1만5000원의 배당을 실시했습니다. 2020년 현대엔지니어링의 배당성향은 연결기준으로 63.3%에 이릅니다.

현대건설의 2020년 배당금은 600원이며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28.4%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주당 배당금이 현대건설보다 25배가 많으며 배당성향도 2.2배 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배당금은 최대주주인 현대건설에 38.62%, 정의선 명예회장에 11.72%, 정몽구 명예회장에 4.68%가 각각 돌아가게 됩니다.

현대건설의 배당금은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에 20.95%가 돌아가게 되고 현대차 오너가는 현대건설 개인 지분이 없기 때문에 현대건설의 배당금이 오너가에 직접적으로 지급되지는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 합병 이후 현대차 오너가에서 개인 지분을 갖게 되자 현대차 오너가에게 유리한 배당정책을 실시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