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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무림그룹 오너가, 계열사 임원 겸직 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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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무림그룹 오너가, 계열사 임원 겸직 과다

이도균 사장, 무림 계열사 7곳의 임원으로 등재…이동욱 회장은 지난해 무림페이퍼에서 8억3600만원, 무림P&P에서 9억9200만원 보수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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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무림그룹의 오너가들이 무림 계열사들의 임원 자리를 지나치게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무림그룹 오너가에서 이동욱 회장은 지주회사인 무림SP를 비롯해 무림페이퍼와 무림P&P의 미등기임원 회장에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욱 회장의 장남인 이도균 사장은 지주회사인 무림SP와 무림페이퍼, 무림P&P, 무림캐피탈, 무림파워텍, 대승케미칼, 무림로지텍 등 7곳의 계열사의 임원으로 등재됐습니다.

이동욱 회장은 무림 계열사인 무림페이퍼와 무림PNP로부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보수 내역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동욱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 무림페이퍼로부터 받는 보수가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2018년까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나타나지 않던 이 회장의 보수는 2019년 10억89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림페이퍼는 그해 별도기준으로 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동욱 회장은 2020년에도 무림페이퍼로부터 받은 보수가 8억4500만원에 이릅니다. 무림페이퍼의 그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31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이 회장은 2021년에는 무림페이퍼가 별도기준 17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8억3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습니다.

이동욱 회장은 무림페이퍼의 자회사인 무림P&P로부터도 보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이 무림P&P로부터 받는 보수는 무림페이퍼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회장은 무림P&P로부터 2019년 15억3800만원, 2020년 9억4600만원, 2021년 9억9200만원의 보수를 챙겼습니다.

이 회장은 무림SP의 자회사인 무림페이퍼와 무림페이퍼의 자회사인 무림P&P로부터 보수를 받고 있어 무림SP의 자회사와 손자회사로부터 보수를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도균 사장은 지주회사인 무림SP와 무림페이퍼, 무림P&P 등 7곳의 계열사의 임원으로 등재되어 있어 지나치게 많은 계열사 임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도균 사장의 보수는 금감원 공시시스템에 내역이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임원들의 보수는 연간 5억원을 넘어설 때 공개토록 되어 있어 이도균 사장이 상장 계열사에서 받는 보수는 어느 한 곳도 5억원을 넘어서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장회사에서는 임원 보수 등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이도균 사장이 임원을 맡고 있는 비상장회사인 무림캐피탈은 무림P&P가 지분 93.46%, 무림SP가 지분 6.54%를 갖고 있고 무림파워텍은 무림페이퍼가 지분 100%를 갖고 있습니다.

무림 계열의 비상장회사인 대승케미칼은 무림P&P가 지분 100%를 갖고 있고 무림로지텍은 무림SP가 지분 94.87%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무림그룹 오너가에서 계열사 임원 자리를 많이 차지할수록 오너가에 대한 보수가 많아지면서 지출이 급증할 수 있고 퇴직급여 지급시 수십억원이 일시에 빠져나가 재무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무림그룹 오너가들이 계열사 임원 자리를 지나치게 많이 차지하면서 주력부문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고 전문경영인을 통해 사업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