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열전] 허인 KB국민은행장, ESG⸱디지털 강조하며 1위 은행 이끌어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요즘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과 디지털금융 등을 강조하면서 리딩뱅크를 이끌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당기순이익 6886억 원으로 은행 중 1위 실적을 달성했다.

1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글로벌 시장에 주요 ESG채권 발행사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후 ESG채권을 시장에 지속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5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선순위 지속가능채권도 성공리에 발행했다. 총 100여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발행 금액인 5억 달러의 4.2배 수준인 21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하면서 가산금리 또한 최초 제시금리 대비 30bp(1bp=0.01% 포인트) 축소한 1.406%로 결정됐다.

조달 자금은 KB국민은행 지속가능 금융 관리체계에 해당하는 친환경과 사회 프로젝트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KB Green Wave'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는 'KB Green Wave 필(必)환경 캠페인'으로 종이통장 줄이기, 전기사용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줄이기 등 친환경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수소차·전기차를 도입하고 업무용 차량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지속 전환하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 400여 대의 차량을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추가 전환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은행이 보유한 건물 7곳에 태양광을 설치했으며 올해는 15개소에 태양광 설비를 추가할 예정이다.

또 필(必)환경 캠페인의 하나로 'KB Green Wave 1.5℃'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하고 상품 가입과 연계해 조성한 기부금으로 학교숲·도시숲 조성하고 전기차 충전소도 구축할 예정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ESG경영을 선도하는 KB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2~4월 까지 시중은행 중 ESG경영 관심도가 가장 높은 은행으로 평가됐다. 0

아울러 KB국민은행은 다양한 디지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디지털혁신 연구센터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KB국민은행과 포스텍은 디지털 금융상품 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아키텍처, 보안 등이며 학계의 최신기술을 활용go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KB국민은행은 한국마이크로스프트와 '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기술 개발 및 디지털 생태계 확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데이터와 AI 신기술 활용한 비즈니스 협업, 국내 스타트업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및 기술 교육 지원, KB국민은행 직원 대상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한다.

허인 행장은 "국내 데이터·AI 및 클라우드 생태계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기대가 크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이 KB국민은행의 넘버원 금융 플랫폼 전환의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SG경영과 디지털 금융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시점에 허 행장이 이끄는 KB국민은행의 행보에 은행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