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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RPA 활용 확대···업무 효율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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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RPA 활용 확대···업무 효율성 높인다

단순·반복 업무 자동화…고부가가치 업무 집중

보험사들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하며 업무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흥국생명이미지 확대보기
보험사들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하며 업무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흥국생명
보험사들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하며 업무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RPA란 규칙 기반의 반복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해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기술이다. RPA가 구현되면 기존에 사람이 하던 컴퓨터 수작업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게 돼 회사 인력이 단순 업무보다 높은 몰입도를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달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2차 사업을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총 12개 부서 30여 개 업무에 RPA 구축을 완료하며 자동화 업무 범위가 확대됐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차 RPA 사업을 통해 ▲보험금 지급 심사 ▲융자 ▲퇴직연금 등의 업무 자동화를 진행한 이후 추가 과제 선정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계약관리 ▲고객지원 ▲영업지원 등 30여 개의 업무로 자동화 범위를 확대함과 동시에 RPA 웹포털을 구축해 안정적인 운영 및 관리 체계도 마련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현재 RPA 적용 이후 각 과제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됨을 확인했으며 연간 2만시간 이상의 효율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RPA 도입 효과를 분석해 추가적인 자동화 로봇 대체 업무를 발굴하고,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6개월간 ‘RPA 2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책임준비금 검증 자동화 구축 결과 연간 업무량 약 8150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책임준비금은 보험회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적립하는 금액으로 보험수리적인 방법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선임계리사 검증이 필수적이다. 검증대상이 150만건 이상이며 수식이 복잡해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작업이다.

RPA 시스템 적용을 통해 책임준비금 검증 과정 중 단순 반복 작업인 ▲상품정보 입력 ▲사업비정보 입력 ▲공시이율정보 입력 ▲오차금액 확인 등을 자동화 할 수 있게 됐다. 또 검증 횟수를 확대해 검증 정확성을 높이고, 수작업에 따른 오류를 방지해 결산업무에 대한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단순‧반복 작업 등으로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는데 로봇이 규칙대로 처리해줘 현업에서는 여유가 생겼다”며 “좀 더 생산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RPA 도입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DB손해보험, 흥국화재 등도 RPA를 도입해 다양한 업무에 적용 중이다. 롯데손해보험도 2020년부터 업무에 RPA를 도입해 휴먼 에러(Human Error)를 원천 차단하고, 임직원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지털 중심의 업무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RPA를 통해 잡무가 줄고 업무 처리 속도도 향상돼 서류 접수나 보험금 심사가 빠르게 처리되는 등 고객 편의도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