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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진옥동 신한금융 CEO의 마음을 사로잡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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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진옥동 신한금융 CEO의 마음을 사로잡은 책

김경한의 ‘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김경한의 ‘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사진=쌤앤파커스이미지 확대보기
김경한의 ‘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사진=쌤앤파커스
예전에 인문학 바람이 불었었다. 요즘은 좀 인문학 바람이 잠잠해졌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다 보니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인문학 바람이 약해지긴 했지만 인문학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실 국내 대학에 인문학 관련 학과가 많고 졸업생도 많다. 사정이 이러하니 한국인들 중에는 인문학이 고급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드물다. 하지만 인문학은 고급학문이다.

인문학의 핵심인 문학‧사학‧철학은 본래 부유한 상류층들의 학문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문학 지식으로 돈을 버는 것이 힘들다. 최근 인문학 바람이 약해진 배경에는 이런 현실적 이유가 있다. 그렇지만 기업이 돈을 벌려면 창의적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놔야 한다. 창의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으려면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인간에 대해 이해하려면 인문학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직원들이나 입사 희망자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직장에서 높은 위치로 올라갈수록 인문학 교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에 인문학 관련 책이 많이 나와있지만 재미가 있고 인문학 지식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책은 흔치 않다. 최근에 출간된 인문학 관련 서적 중 재미와 인문학 관련 지식을 충분히 담고 있는 책이 김경한의 ‘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이다.

2021년 10월에 처음 출간된 이 책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진옥동 신한은행장(現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現 부회장), 고두현 시인(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등이 추천했다.

이 책은 유럽‧미국 인문기행, 일본 인문기행, 중국 인문기행, 아시아 인문기행, 한국 인문기행으로 구성돼있다. 저자의 기행문 속에 인문학 지식과 감성이 들어있다.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거나 채용 면접 대비를 위해 인문학 교양을 쌓아야 하는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진옥동 신한은행장(現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은 이 책에 대해 “글이 깊이 있고 강한 힘을 가진 것은 물론이고, 흐르는 듯한 평온함이 우리를 힐링의 세계로 이끌어 준다”며 “저자의 지적 풍성함을 따라가다보면 나도 어느새 동반자가 되어 어느 먼 시대의 사원을 서성거리는 기분”이라고 적었다.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現 부회장)은 “저자는 사회현상에 대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 더불어 따뜻하고도 풍부한 지식이 인생의 경륜을 느끼게 해준다”며 “넓은 세상,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청년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의 저자 김경한은 CBS 국제부장, YTN 경제부장, 이코노믹리뷰 편집국장을 역임했고 현재 컨슈머타임스 대표로 일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에서 ‘김경한의 세상이야기’를 찾으면 최근에 작성된 인문학 관련 에세이들을 읽을 수 있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