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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지배구조 개편…"임기만료 3개월 전 새 CEO 선임절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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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지배구조 개편…"임기만료 3개월 전 새 CEO 선임절차 개시"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 발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보이스피싱 우수 지킴이'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보이스피싱 우수 지킴이'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앞으로 '현직 최고경영자(CEO) 임기만료 최소 3개월' 전에는 금융회사 CEO 선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는 모범답안을 내놨다. CEO 자격 요건도 세부적으로 사전에 정하기로 했다. 최근 KB·우리·DGB금융지주 등 최근 금융지주 CEO 선임에서 잡음이 이어지자 이를 해소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또 사외이사가 경영진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게 '2+1'년 장기 임기제로 바뀌고, 전문가 참여를 위해 사외이사후보군 관리 체계(보드 스킬 매트릭스·Board Skill Matrix)가 새로 도입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했다.

개선되는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 원칙을 보면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선임 시 현 CEO 임기만료 최소 3개월 전에 개시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승계 절차 개시 시점 규정이 금융회사별로 아예 없거나 임기만료 2개월 전, 주주총회 30일 전 등으로 촉박해 시일이 촉박한 감이 있었다. 실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선임은 1개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은 2개월이 소요된 바 있다.
또 사전에 CEO의 자격 요건을 구체적으로 정해 CEO 후보군 관리부터 육성, 최종 선정까지 포괄하는 종합 승계 계획을 문서화하기로 했다. 상시 관리 후보군이 아닌데 갑자기 후보군에 포함된 경우 추천자와 사유도 명확히 해야 한다.

사외이사가 금융회사 경영진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한다.

사외이사에 금융, 경영, 경제, IT, 소비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전문 분야 인사가 포함될 수 있게 보드 스킬 매트릭스를 작성해야 한다. 사외이사 후보군은 사전에 관리해야 한다.

사외이사 숫자도 현재 7~8명에서 글로벌 금융회사 수준인 13명으로 늘린다. 2+1년의 단기 임기제도 장기로 늘린다. 특정 시기 사외이사 임기가 한 번에 모두 종료되지 않도록 획일적인 2+1년 임기제를 바꿔야 한다. 특히 CEO와 학연, 친분, 이해상충 등을 따져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