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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생금융] 약관대출 금리인하 취약층 혜택, 車보험료 인하는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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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생금융] 약관대출 금리인하 취약층 혜택, 車보험료 인하는 '찔끔'

가산금리 인하 '호평', 자동차보험료 소액 인하에 체감혜택 낮아

신한라이프 사옥 전경. 사진=신한라이프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신한라이프 사옥 전경.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보험사들이 새해 상생금융 강화하면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가산금리와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에 나서고 있다. 보험계약대출 금리 인하의 경우 취약층 차주 94만명에 혜택이 돌아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인하율이 3%대 수준에 그쳐 실질적인 혜택은 소액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보험사들이 금융당국 압박에 밀려 상생금융에 나섰지만 수익성 부진 등 부작용이 우려되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형 생명보험회사들은 최근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금리를 0.3~0.49% 인하했다.

한화생명이 17일부터 금리확정형 약관대출 가산금리를 1.99%에서 1.5%로 인하한다고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삼성·교보·신한라이프 등 다른 주요 대형생명보험사들도 줄줄히 가산금리를 1.5%까지 내렸다.

이번 가산금리 인하로 최소 94만명의 차주(돈을 빌린 사람)들이 헤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약관대출은 보험계약자가 해당 계약의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없고, 심사 절차 없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어 활용하기 용이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꼽힌다.

보험사 약관대출은 과거에 가입한 보험계약에 적용한 공시이율이나 예정이율에 보험사별로 가산금리를 붙여 금리가 산정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약관대출(금리확정형 기준) 금리는 4.24~8.53%이고, 보험사들은 이 중 1.37~1.99%포인트를 가산금리로 반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이어지면서 주요 보험사들이 가산금리를 1.5%까지 내렸다.

손해보험업계도 최근 자동차 보험료를 2.4~3.0% 내리고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상을 자재하는 등 상생금융 정책을 발표했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오는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6%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내리고, 메리츠화재는 3% 수준의 인하를 발표했다.

여기에 최근 플랫폼을 통한 보험 온라인 비교 서비스 출시가 예상되면서 추가 보험금 인하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 사업자들의 자동차보험료 중개 수수료율이 3%대에 달해 보험료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손해보험업계는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도 평균 1.5% 수준으로, 인상폭을 최소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생명·손해보험업계는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보험계약대출 이자를 1년 이상 유예해주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실직이나 폐업·휴업, 질병·상해로 장기 입원하는 등 일시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계약자는 최초 신청 시 1년간 이자 납입이 유예된다.

생명·손해보험업계서 최근 상생금융 정책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가산금리 인하 정책은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개인에게 체감되는 혜택이 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