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실손보험 보유 계약 건수 상위 5개 보험사 가입자 중에서 최근 1년 이내 보험금 청구 경험이 있는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8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설문 결과, 응답자 중 37.5%(562명)가 병원 진료 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5%인 562명이 병원 진료 후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 주된 이유로는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소액이어서'가 80.1%로 가장 많았으며, '귀찮거나 바빠서'(35.9%), '보장 대상 여부가 모호해서'(13.9%)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 중 1~3세대 실손보험에 가입했으나 4세대로 전환하지 않은 소비자는 1310명이었다. 그 중 절반 이상인 53.4%가 해당 전환제도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10명은 전환제도를 알지만 변경하지 않았고, 미전환 이유로 28.5%가 '전환 유불리를 잘 몰라서'라고 응답했다. 그 다음으로 '과거에 가입한 보험이 더 좋다고 알고 있어서'(26.9%), '보장범위가 줄어서'(18.2%) 순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 서비스에 대한 종합만족도는 5점 만점에 3.62점으로 나타났으며, 서비스 상품과 관련해서는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각 4.11점) 점수가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반면 '보험료 수준'(3.55점)에서는 소비자들이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19.5%는 실손보험 이용 중 불만·피해를 경험했다고 답변했으며, 주요 불만 사항으로는 '보험금 과소지급'(34.1%), '갱신보험료 과다'(27.0%), '보험금 지급 지연'(25.9%) 등으로 나타났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