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하나금융 4분기 CET1 비율↓… 밸류업 이행 부담
주주환원 여력 유지하려면 환율 안정·위험가중자산 줄여야
주주환원 여력 유지하려면 환율 안정·위험가중자산 줄여야
이미지 확대보기금융당국 CET1 비율 권고치는 13%대인데 통상 이 기준을 넘으면 주주환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CET1 비율은 각 13.51%, 13.03%, 12.08%, 12.13%다. 이중 우리금융은 직전 분기 대비 13bp(1bp=0.01%포인트(p))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KB·신한·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각각 33bp, 14bp, 4bp 내렸다. 이 같은 하락은 4분기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과 국내 탄핵정국 등 대내외 변화가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 4분기부터 이어진 고환율이 올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지주들은 CET1 비율 관리에 소홀할 수 없게 됐다. 고환율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 외화로 표시된 대출 자산이 늘어 금융사의 신용 RWA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CET1 비율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 통상 1~3bp 하락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일례로 ‘5조 클럽’에 입성한 KB금융의 CET1 비율은 환율 불안정으로 2119억 원 대규모 외환(FX) 환산손실을 실적에 반영한 하나금융보다 하락 비중이 컸다. 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시장 예상액인 1조 원의 절반 수준인 5200억 원에 그쳤다. CET1 비율이 낮아지면 주주환원 여력도 축소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환율 민감도와 이에 따른 주주환원 축소 우려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프리미엄에 대한 부담으로 반영됐다”며 “시중 은행들의 4분기 현금 배당수익률이나 주주환원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환율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움직임에 등락을 거듭 중이다. 이날 서울거래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7원 오른 1457.5원에 개장해 145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지속, 1451.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당국도 올해 경제 불확실성을 우려 중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경제성장률 둔화와 미국 신정부의 정책변화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큰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점증하는 현재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한편 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각각 5200억 원, 5000억 원, 4000억 원,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고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