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3단계 DSR 시행방안 발표한 20일 이후 40.4% 많아

12일 핀테크 기업 핀다에 따르면 핀다가 자사 앱 이용자의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대출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신용점수 900점 이상인 고신용자가 받은 2금융권 대출 약정 수는 금융당국이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방안을 발표한 20일을 기준으로 이전보다 이후가 40.4% 많았다.
앞서 지난달 20일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를 예정대로 오는 7월부터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스트레스 DSR은 차주의 DSR을 산정할 때 금융사 대출금리에 금융위가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하기 위해 정한 일정 수준의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하는 제도다.
특히 신용점수 만점 1000점 이용자들의 2금융권 대출 약정 건수와 약정 금액은 같은 기간 각각 150%, 600% 급증했다. 고신용자들의 2금융권 한도조회 횟수는 16.1% 증가했는데, 이는 중저신용자(400점~700점대) 사용자들의 한도조회 증가율(6.2%)보다 약 2.6배 높은 수치다. 고신용자일수록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에 대비해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업권에서 고신용자들의 대출 약정 수(100%)와 약정액(117%)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고, 한도조회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권은 카드사(31%)였다. 반면 은행권 대출은 한도조회(7.5%)만 늘었을 뿐, 대출 약정 수(-0.9%)와 대출 약정액(-8.1%) 모두 소폭 감소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