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수입물가 오름세에 공급물가도 상승 전환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20.20으로 전월 대비 0.4%, 1년 전 대비 0.5% 각각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 2~3월 보합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는 4월(-0.2%), 5월(-0.4%)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나 6월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8.9%), 축산물(3.8%)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5.6% 상승했다. 시금치가 171.6%, 배추가 51.7%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 제품(2.2%)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주택용 전력이 12.6% 내리면서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1,1%), 금융 및 보험서비스(1.4%)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국내 출하와 수입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0% 하락했다.
이 팀장은 “통관 시점 기준 수입 물가가 원·달러 환율 상승 및 전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올랐으며, 생산자물가도 오른 영향이다”고 말했다.
국내공급물가의 전월 대비 증감 폭은 지난 4월(-0.7%), 5월(-1.4%), 6월(-0.6%) 내림세를 보이다가 7월 들어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합해 산출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수출 상승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