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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 랠리에 변액보험 상반기 수입 2.3%↑… 미래에셋생명 해외투자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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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 랠리에 변액보험 상반기 수입 2.3%↑… 미래에셋생명 해외투자 ‘선두’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도 1년새 65% 급증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성장주식형 펀드’ 10년 수익률 312%
국내투자 10년 수익률 1위, 메트라이프생명 차지
변액보험이 국내외 주식시장 활황을 등에 업고 도약했다. 이미지=프리픽 이미지 확대보기
변액보험이 국내외 주식시장 활황을 등에 업고 도약했다. 이미지=프리픽
변액보험이 상반기 국내외 주식시장 활황을 등에 업고 질주하고 있다. 이에 생명보험사의 상반기 수입보험료 중 변액보험 수입도 전년 대비 2%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보험사 중 변액보험 업계 1위는 미국시장에 강한 미래에셋생명이 유지하고 있다. 실적배당형 특성을 가지는 변액보험은 증시 상승장에서 운용수익이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도 호황이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생보사의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 중 변액보험 판매는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상반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역시 1조3827억원으로 전년 동기(8395억원)보다 약 65% 급증했다. 초회보험료는 계약 후 첫 납입액으로 판매 추이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이는 국내외 증시 호황기와 일부 시기가 겹친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지난 4월 기록했던 저점(2284포인트) 대비 약 41% 급등해 3200선을 기록한 뒤, 두 달여간 3100~3200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나스닥도 4월 이후 40% 이상 급등해 지난달 14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변액보험은 증시 투자 성과와 긴밀하게 움직인다. 거꾸로 변액보험의 투자 성과가 부진한 경우, 유동화 신청 시점의 해약환급금이 납입 보험료보다 적어질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주요 고려 대상이다.

변액보험은 아울러 월 납입 보험료가 150만원 이내이면서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장점이 있어 중장기 상품 인기가 크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은 해외투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사의 ‘글로벌성장주식형 펀드’는 이날 기준 10년 수익률 312.13%를 달성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절반에 가까운 포트폴리오 비중이 변액보험에 편재된 만큼 미 증시 호황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변액보험 강자로 알려진 미래에셋생명은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등 전략으로 수익성 지표를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미래에셋생명의 상반기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28.1% 증가한 681억원이다.

국내 투자에선 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생명이 두각을 나타냈다. ‘배당주식형 펀드’가 155.29%의 이날 기준 10년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

과거 2003년 변액유니버셜보험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메트라이프생명은 상속종신보험까지 라인업을 두루 갖췄다.

당분간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증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변액보험 수입원을 보장할 하반기 증시 ‘불장’이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장기 수입원으로 매력적인 변액보험 상품은 증시에 따른 불확실성도 동시에 가지고 있으므로 꼼꼼하게 따져본 후 가입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