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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통합 자금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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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HD현대케미칼·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통합 자금지원

정부, 채권 상환유예·영구채 전환 지원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한국산업은행은 25일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인 ‘대산 1호’와 관련해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통합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구조혁신 지원 협약’에 따른 절차다.

이날 회의는 양사가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이 실시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재편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행에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산업은행은 실사 과정에서 해당 계획이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 3대 방향에 부합하는지, 경제적 합리성을 갖추었는지, 그리고 기업 및 대주주가 실행 가능한 수준의 자구계획을 제시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실사 결과, 양사의 통합 운영 방안은 방향성과 기대 성과 측면에서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사업재편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기에 유동성과 재무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양사가 개별적으로 설비를 가동하는 현 체제보다 통합을 통해 적자 설비를 중단하고, 친환경 제품 및 고부가 폴리머 등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비용 절감과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 손익 개선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통합 및 설비 재편 과정에서 유동성 부족과 재무구조 악화 가능성이 불가피한 만큼,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구 노력이 전제돼야 하며 채권단의 적기 금융지원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에 산업은행은 양사에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요구했고, 양사는 통합법인에 대해 당초 계획을 상회하는 1조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확약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외에도 여수·울산 등 국내 사업장 전반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 필요성에 공감하고, 특히 여수산단 사업재편계획을 신속히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실사 결과와 자구계획을 토대로 대산 1호 프로젝트가 사업재편의 방향과 목적에서 타당하다고 판단해 지난 23일 사업재편심의위원회에서 기활법에 의한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해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산 1호에 대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지원안은 △투자 및 재무여력 확보를 위한 금융지원 △세제 부담 완화 △분할·합병 등 사업재편 관련 규제 완화 △전기요금 등 원가 절감 지원 △지역경제 및 고용안전망 확충 △R&D 지원 등을 포함한 종합 패키지로 구성됐다.

특히 금융지원 방안에는 기존 채권 상환유예(총 7조 9000억 원), 신규 자금 지원(최대 1조 원), 영구채 전환(최대 1조 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분할·합병 절차, 설비 통합, 고부가화 투자 재원 마련 및 재편 효과 발생 전까지의 손실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관련 세부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이후 각 사별 자율협의회에 금융지원 제2차 안건을 부의할 계획이다. 총 채권액 기준 4분의 3 이상 동의를 얻을 경우 가결·집행될 예정이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