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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尹 "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삼성 시총 5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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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尹 "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삼성 시총 5배 규모

예고에 없던 국정 브리핑에서 밝혀
"우리나라 전체가 최대 29년 쓸 양"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국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국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예고에 없던 국정 브리핑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이 사실을 보고드리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국정 브리핑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최근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 검증도 거쳤다"며 "이는 1990년대 후반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향후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해저석유 가스 탐사를 꾸준히 시도해왔다"며 "그 결과가 1990년대 후반에 4500만 배럴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해서 3년 전인 2021년까지 상업 생산을 마친 바 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석유 가스전 개발은 물리탐사, 탐사시추, 상업개발 3단계로 진행된다"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이고,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000억원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어진 브리핑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규모와 잠재 가능성을 보면 막대한 분량이다. 물리탐사를 거의 객관적인 수준에서 다 진행했다"며 "실제로 탐사시추에 들어가 어느 정도 규모가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 12월부터 실질적인 탐사가 될 것으로 보고,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이라며 "실제 매장량이 확인된 후 상업적인 시추를 준비하게 되면 2027~2028년쯤 공사가 시작돼 상업 결과는 2035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 "말하기 어렵지만 4500만 배럴 분량의 동해 가스전 개발 총비용이 약 1조2000억원 정도 들었다"며 "과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최대 매장 가능성 140억 배럴로 현재 가치를 따지면 삼성 총 시총의 5배"라고 덧붙였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