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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탄천 교량 공사장 임시 보행로 ‘PE 방호벽 시설물’ 관리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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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탄천 교량 공사장 임시 보행로 ‘PE 방호벽 시설물’ 관리 뒷짐

성남 야탑교 양방향 임시 보행로에 설치된 PE방호벽이 깨져 있어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성남 야탑교 양방향 임시 보행로에 설치된 PE방호벽이 깨져 있어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이지은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야심 차게 준비한 ‘제2회 성남페스티벌’ 행사가 탄천 교량공사장 인근에서 안전불감증을 떠안은 채 마무리됐다.

행사 기간 (5일~13일) 동안 공사가 진행 중인 교량 인근에 무대를 설치해 약 25만 명이 다녀갔다.
문제는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교량 보강 및 재가설 공사 중인 탄천 교량(야탑·하탑교) 아래에서 행사가 진행돼,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는 점이다.

특히 행사장 진출입로인 야탑·하탑교 임시 보행로에 설치된 PE 방호벽 일부가 깨져 있고, 규정대로 물이 채워지지 않아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르면 PE 방호벽은 차량 추돌 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시공 시 방호벽 내부에 200kg 이상(3분의 2가량)의 물 또는 모래 등을 채워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행사 인근 교량 뿐 아니라 시에서 보수·보강 중인 교량 32곳의 임시 보행로에 설치된 방호벽이 군데군데 깨져 있어 보행자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공사가 강행되고 있어 전수 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2일 신상진 시장은 성남페스티벌 행사장 주변 안전점검을 나섰다. 하지만 방호벽 시설물 부실은 적발하지 못해 여전히 사고위험은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행사장을 오가는 교량 보행통로가 비좁아 방호벽이 밀리는 느낌이였다. 교량 주변 안전점검도 안 된 상태에서 탄천을 무대로 행사를 치른 것은 탁상행정의 산물이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은 “탄천 교량 공사 중인 민감한 시기에 대규모 행사를 공사장 인근에 메인 무대를 설치한 것은 방문객을 무덤으로 유도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탄천 페스티벌 행사 도중 시 관계자는 “교량 아래만 점검하다 보니 교량 위 보행자 통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탁상행정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