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축제 슬로건은 '천일 동안 이어지는 일곱 빛 이야기'

26일 양주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 슬로건은 '천일 동안 이어지는 일곱 빛 이야기'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시민과 함께 꽃으로 양주를 알리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축제가 이제는 전국에서 찾는 경기 대표 관광 축제로 성장했다”며 “7년간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축제인 만큼 더욱 특별하고, 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소중한 성과”라고 말했다.
고읍 시가지에서 나리농원 전망대까지 약 2km 행진
축제의 시작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플라워 퍼레이드다. 12개 읍·면·동 주민과 전문 공연팀 등 400여 명이 참여해 고읍 시가지에서 나리농원 전망대까지 약 2km를 행진한다. 꽃으로 장식된 퍼레이드카, 마칭밴드, 전통 기접놀이가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퍼레이드 길목에서는 양주시립예술단이 교향악단·합창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식 무대에서는 EG뮤지컬컴퍼니의 주제 공연과 가수 알리의 축하 무대가 이어지며, 나리농원 일대는 붉은 꽃과 음악으로 물든다.
대학생과 시민 모델이 함께하는 플라워 패션쇼
둘째 날은 젊음과 창의성이 어우러진 무대가 이어진다. 대학생과 시민 모델이 함께하는 플라워 패션쇼는 꽃과 패션,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감각의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제2회 양주 전국 버스킹 챔피언십’ 결선이 메인 무대에서 펼쳐지며, 본선을 거친 6개 팀이 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경연을 벌인다. MC 양상국의 사회로 진행되며, 롤링쿼츠·호미들·도미노보이즈·딥키 등 인기 팀들의 축하 공연도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트로트 가수 김준수, 윤준협, 성리, 별사랑, 이수연과 B-보이 팀 이에이트가 참여하는 ‘천일홍 힐링콘서트’가 열린다. 지난해 시민가요제를 대신해 대중성과 화제성을 갖춘 무대를 마련, 외부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올해 축제장은 체험 프로그램도 한층 다양해졌다. 천일홍 팝업존에서는 인생네컷, 페이스페인팅, 드라이플라워 만들기, 타로, 퍼스널컬러 진단 등 무료 체험을 제공하며, 관람객이 ‘참여자’로서 축제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열정(붉은색)·달콤함(분홍색)·우아함(보라색)·순수(하얀색)’ 등 천일홍 색과 꽃말을 테마로 한 공간 연출이 이뤄지며, 15개 단체가 운영하는 먹거리 존은 지역 특색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입장료 전액 ‘나리쿠폰’으로 환급
올해 축제의 특징 중 하나는 입장료 전액을 ‘나리쿠폰’으로 환급하는 정책이다. 관람객은 이를 고읍 상점가 200여 곳과 축제장 내 부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입장료 인상에 따른 관람객 감소 우려를 해소하고, 지역 상권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전략으로 환급형 입장권을 도입했다.
총 1,610대 규모의 주차장과 양주역~나리농원 셔틀버스가 운영되며, 종합안내소·응급의료부스·유모차·휠체어 대여소·ATM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590명의 인력이 교통·환경·안전 관리에 투입되고, 응급환자 발생 시를 대비해 의료진과 구급차가 상시 대기한다.
특히 올해는 다회용기 3만여 개 도입과 재활용 분류 강화로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 운영에도 힘을 쏟는다.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시민 참여·지역 상권 상생·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운영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교외선 재개통을 계기로 코레일관광개발과 협업한 ‘양주시티투어’도 운영된다. 축제 기간(9월 27~28일)에는 장욱진·민복진 미술관과 회암사지 박물관을 경유하는 ‘미술관투어’ 당일 코스가 마련돼 단순 방문을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한다.
‘2025 경기대표관광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제7회 천일홍 축제가 양주의 도시 브랜드를 한층 끌어올리고 수도권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은 이지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tn3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