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틀리풀, 마이크론·테슬라·알파벳 선정…메모리·로봇·AI 플랫폼 경쟁력 부각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50년 5조달러(약 6687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 속에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테슬라, 알파벳이 장기적인 수혜 후보로 지목됐다.
세 기업은 각각 메모리 반도체,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로봇 산업의 성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모건스탠리의 휴머노이드 시장 전망을 토대로 향후 산업 성장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미국 상장기업 세 곳을 12일(현지시각) 선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50년 5조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모틀리풀은 현재로서는 이러한 시장 규모가 현실과 거리가 있어 보일 수 있지만 AI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여러 산업에서 휴머노이드의 활용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시장 확대와 개별 기업의 투자 성과는 아직 불확실하다.
◇마이크론, 로봇 두뇌 뒷받침할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
모틀리풀이 첫 번째 수혜 후보로 선정한 기업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시간으로 판단하며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AI 추론과 센서 정보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로봇이 정보를 저장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데도 메모리가 필요하다.
모틀리풀은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어떤 기업이 완제품 판매를 주도할지 예측하지 않더라도 메모리 공급업체인 마이크론은 산업 전반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은 이미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높은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9% 증가했다.
마이크론 역시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을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를 이끌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언급했다.
모틀리풀은 로봇의 상용화가 확대될 경우 마이크론에 수년간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옵티머스로 자동차 넘어 로봇시장 공략
두 번째 수혜 후보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있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현재 전기자동차 판매에서 매출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지만 옵티머스를 미래 기업가치를 높일 핵심 사업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옵티머스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기업가치를 25조달러(약 3경3435조원)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모틀리풀은 이 같은 기업가치가 분석 당시 수준의 15배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머스크 CEO의 장기적인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실현이 보장된 전망은 아니다.
모틀리풀은 테슬라가 옵티머스 개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휴머노이드 시장이 확대될 경우 주요 기업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그러나 모틀리풀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전망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중화와 무인 자율주행차 '사이버캡'의 상용화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옵티머스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산업과 가정에 도입되는지가 향후 사업가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알파벳, 제미나이·클라우드·AI 반도체로 간접 수혜
세 번째 기업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다.
모틀리풀은 알파벳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을 가장 다양하게 보유한 기업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의 주요 경쟁력으로는 구글 클라우드, AI 모델 제미나이, 자체 개발 AI 반도체 등이 제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려면 고성능 AI 모델이 필요하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외부 로봇 개발업체가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이며 향후 알파벳 자체 로봇 제품 개발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구글 클라우드 역시 대규모 AI 모델의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제공한다.
알파벳은 자체 AI 반도체를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우주 데이터센터 실험을 위해 일부 반도체를 우주로 보내기도 했다.
모틀리풀은 이러한 반도체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업체들의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인 웨이모도 로봇 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웨이모는 주당 50만 건이 넘는 유료 로보택시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는 휴머노이드 로봇과는 다른 제품이지만 실제 환경에서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련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로봇시장 성장 전망과 개별 종목 수익률은 별개
모틀리풀이 제시한 세 기업은 휴머노이드 산업에서 서로 다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로봇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고 테슬라는 옵티머스라는 완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알파벳은 AI 모델과 클라우드, 반도체를 통해 로봇 개발에 필요한 기술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
모틀리풀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여러 산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 이들 기업이 성장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의 2050년 시장 규모 전망이 실현된다고 해서 세 기업의 실적이나 주가가 반드시 같은 비율로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로봇의 대량생산과 상용화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으며 알파벳의 관련 사업은 상당 부분 간접적인 성장 기회에 해당한다.
모틀리풀은 AI 기술의 발전과 휴머노이드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근거로 마이크론, 테슬라, 알파벳을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