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빨대' 발언·빈소 사과 태도 질타…"7만 소방관 명예 짓밟은 망언"
"일부 도민들 '주민소환' 주장…행정사무감사·본예산 심사 총력 대응"
"일부 도민들 '주민소환' 주장…행정사무감사·본예산 심사 총력 대응"
이미지 확대보기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소방공무원의 헌신을 폄훼한 망언으로 규정하고, 사과 태도와 소방 관련 예산 삭감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도정 운영 전반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20일 성명을 내고 "깊은 분노와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추 지사의 발언과 이후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나온 추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두고 "밤낮없이 현장에서 헌신하는 7만 소방관 가슴에 대못을 박고 명예를 짓밟은 모욕적인 발언이자,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을 단순한 재정 문제로 치부한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서 이뤄진 추 지사의 사과 방식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당시 추 지사가 "'사과를 바라시니 사과한다'식의 오만하고 진정성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과연 1,420만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도지사의 진정한 사과입니까?"라고 반문했다.
나아가 "만약 도민들이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사퇴를 바란다면 도민의 뜻에 따라 사퇴하실 겁니까?"라며 추 지사를 압박했다.
추 지사는 빈소 방문 당시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했으며,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한 바 있다.
"순직 소방관 추모 예산마저 삭감"…소방 정책 강력 비판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발언 논란을 경기도의 소방 예산 편성 문제와 연결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추미애 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은 이번 추경에서 도민의 삶에 직결된 생명·재산·안전 필수 예산을 대거 삭감함으로써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순직 소방공무원을 추모하기 위한 '경기도 119메모리얼데이' 행사비 1억 원이 전액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다 희생된 영웅들을 추모하는 최소한의 예산마저 깎아내린 것은, 추미애 지사가 소방공무원과 도민 안전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 지사에게 "소방관 처우개선과 장비 현대화 예산을 구체화하고, 도민의 생명·재산·안전 필수 예산에 대한 난도질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는 앞서 소방차량 구입예산 감액 논란과 관련 소방안전교부세가 예상보다 적게 배정되면서 예산 조정이 불가피했으며, 도비를 추가 투입해 부족한 재원의 일부를 보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19일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뒤에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도 지방정부에 재정 부담이 집중되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지원 확대와 안정적인 소방 재원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독불장군식 독선 행정 멈춰라"…도정 운영 전반으로 공세 확대
도의회 국민의힘은 소방 관련 발언에 이어 추 지사의 언행과 도정 운영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추미애 지사의 품격 없는 막말 릴레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사실상 부도", "마른 땅에 풀 한 포기조차 남기지 않아", "고름 덩어리", "재정 빨대" 등의 표현을 거론했다.
이어 "상식 이하의 저급한 표현과 자극적인 언어로 도민 불안을 자극하고 도정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재정 빨대' 표현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제2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언행을 둘러싼 논란이 도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도민들 사이에서는 '주민소환제'가 거론될 만큼 온갖 불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와 조직개편 문제에 대해서도 "예산 대폭 삭감, 인사 보류, 무원칙 조직개편으로 경기도 공직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독불장군식 독선 행정을 멈춰주라"고 촉구했다.
"의회 모든 절차 총동원"…본예산 심사서 책임 추궁 예고
국민의힘은 추 지사에게 소방 관련 발언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소방관 처우 개선, 장비 현대화 예산 확보를 거듭 요구했다.
특히 "'재정 빨대' 발언과 영혼 없는 사과에 대해 7만 소방관과 1,420만 경기도민 앞에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할 것을 촉구하며 도지사로서 책임 있는 언행을 주문했다.
향후 의회 차원의 대응도 예고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행정사무감사와 본예산 심사는 물론, 도정 질의와 5분 발언 등 의회의 모든 절차를 총동원해 끊임없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중앙당과 경기도당, 경기도 내 60개 당원협의회와 조직적으로 연대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추 지사의 발언에서 비롯된 갈등이 소방 예산과 도정 운영 문제로 확대되면서 향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 과정에서도 관련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