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우유의 적정가격에 대한 이슈가 점점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글로벌 우유가격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는데 뉴질랜드산 우유는 여전히 비싸기 때문이다.
이에 뉴질랜드 정계에서도 국내 우유가격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나서서 왜 뉴질랜드산 우유 가격이 이렇게 높은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질랜드 식량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 10월 뉴질랜드 우유 가격은 3.2% 상승했다. 생우유 가격은 역대 최고가격으로 올라 지난 7월 역대 최고가격대보다 0.9% 더 상승했다.
뉴질랜드는 세계 최대의 낙농제품 수출국가이지만, 생우유를 제외한 분말과 다른 유가공제품에만 해당된다.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유가공업체 대기업 폰테라는 우유 소매가격을 직접 설정하지 않고 있다. 즉 소매업자들이 소매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우유 가격이 높은 것은 자사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다만 폰테라는 국제 유제품 가격 수준을 반영해 소매업자들에게 도매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폰테라 측은 또한 2013년 한 해 동안 자사는 국제 상품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폰테라는 우유야말로 국민의 건강을 위해 중요한 식품이므로 가격이 적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