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측 "홍콩 시위대 돕는다" 맹비난…앱 판매 허용 놓고도 오락가락 행보
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은 홍콩 시위대가 경찰 진압을 피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앱(APP)인 '홍콩 맵 라이브(hkmap.live)'의 출시를 허용했다고 포브스 등 미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앱은 지도 위에 이모티콘을 표시해 사용자들이 교통사고가 난 지역 또는 혼잡 지역 등의 위험 장소를 피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앱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올리거나 편집할 수 있고 이는 전체 이용자에 공유된다.
이 같은 기능은 특정 장소에 경찰 병력이 어느 정도 모여있는지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시위대들을 돕는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당초 애플은 지난 2일 이 앱의 홍콩 내 판매를 불허했다. 익명의 앱 개발자에 따르면 애플은 "이 앱이 이용자의 불법 행위를 조장하고 법 집행을 회피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판매 불허 통지를 했다.
이에 맞서 개발자는 트위터에서 애플을 정면 반박했다. "구글의 Waze(사용자가 편집 가능한 지도앱)가 교통 경찰의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해서 불법을 조장하는 것인가. 승인 거부는 불공정하다"며 "애플이 홍콩 시위대를 불법 행위자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제인 투프 치치(Zeynep Tufekci) 역시 "애플의 결정은 단지 중국 정부를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비판이 거세지자 애플은 입장을 바꿔 또 다시 이 앱의 판매를 승인했다.
그러면서 "홍콩맵라이브는 경찰의 진압작전을 폭도(시위대)들에게 그대로 보고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웨이보(중국식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에서도 "미국 정부는 중국 화웨이를 내쫓았다. 그런데 우리가 홍콩을 돕는 애플을 왜 받아줘야 하는가" "중국이 대항하면 애플은 살아남을 수 없다.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등 비난이 쇄도했다.
이처럼 애플이 뒷통수를 쳤다는 중국측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안 그래도 중국 시장 점유율이 10%로 쪼그라든 애플이 한층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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