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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자사주 처분하고 현금배당 확대…상법 개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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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자사주 처분하고 현금배당 확대…상법 개정 대응

금호·코오롱·계룡, 자사주 처분
모두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사용
대우건설·삼성물산, 자사주 소각
배당도 확대…“주주가치 제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상법 개정안 시행에 발맞춰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을 확대한다. 금호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임직원 성과급 지급 목적으로 자사주를 처분한다. 사진은 서울시내의 한 공사현장.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상법 개정안 시행에 발맞춰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을 확대한다. 금호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임직원 성과급 지급 목적으로 자사주를 처분한다. 사진은 서울시내의 한 공사현장. 사진=픽사베이
건설사들이 상법 개정안 시행에 발 맞춰 자사주 처분과 배당 확대에 나서고 있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26일 개최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5호 의안으로 ‘자기주식보유처분계획 승인의 건’을 상정한다.

자사주 중 보통주 105만8231주와 우선주 2437주 등 총 106만668주를 임직원 성과급 지급용으로 처분하기 위한 작업이다. 금호건설은 주총에서 이 안건이 승인되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보통주 82만5190주를 처분할 계획이다.

또 잔여 보유주식 23만5478주도 내년 3월까지 모두 매도할 방침이다. 매각 목적은 임직원 보상이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호건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45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흑자전환이다. 순이익도 618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코오롱글로벌도 임직원 보상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소각한다. 31일 개최하는 정기 주총에서 6호 안건으로 ‘자기주식보유처분계획 승인의 건’을 상정한다.

보통주 32만8277주와 우선주 1만2360주를 처분·소각한다는 내용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처분(개인별 계좌에 대체입고)하며 단수주 발생 시 해당 수량은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3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계룡건설도 임직원 성과급 지급용으로 자사주를 처분했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12억6735만 원의 자기주식 6만350주를 처분해 12억6735만 원을 임직원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1629억 원을 거뒀다. 2024년 대비 83% 늘어난 숫자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소각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3일 자사주 471만5000주 소각을 의결했다. 소각 규모는 3일 종가(8900원) 기준 419억6350만 원이다. 지분율로는 1.13%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제고함으로써 주식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발행주식 총수 감소에 따른 주당 가치 상승 효과가 기대되고 이는 주주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13일 보통주 780만7563주를 소각한다. 소각 금액은 약 2조3267억 원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이번 소각 결정은 2023년 2월 발표한 주환원정책에 따른 보유 자기주식 소각에 관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의 배당 확대 흐름도 뚜렷하다.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소 배당금을 주당 2000원에서 2500원으로 25% 올리기로 했고 현대건설은 지난해 3월 최소 주당 배당금을 600원에서 800원으로 높이고 내년까지 총주주환원율 25% 이상 상향을 목표로 내걸었다.

또 DL이앤씨는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연결 순이익의 25%를 주주환원에 쓰기로 했고 GS건설은 24일 정기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500원 현금배당 안건을 올린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상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기업이 새로 취득한 자사주를 원칙적으로 1년 이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기존 보유 자사주에 대해서는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둬 1년 6개월 이내에 소각하도록 했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jm99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