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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란 코로나19 치사율 약 10%…일각선 210명 사망설 정부의 은폐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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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이란 코로나19 치사율 약 10%…일각선 210명 사망설 정부의 은폐의혹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이란의 마스크 쓴 시민.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이란의 마스크 쓴 시민.

이란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감염확대가 진정되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감염자의 치사율도 10% 전후로 세계의 평균으로 여겨지는 약 3%에 비해 현격히 높다. 이에 대해 감염자의 발견과 격리 등 필요한 조치가 늦어졌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란당국이 실태를 숨기고 있다는 보도도 있어 1월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에 이어 정부의 은폐의혹이 국민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식사이트에 의하면 이란에서는 2월28일의 시점에서 245명이 감염되었으며 26명이 사망했다. 이란정부는 다음날인 현지시간 29일 감염자는 593명, 사망자는 4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영국 BBC방송은 28일 이란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7일까지 전국에서 최소 21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보건부의 대변인은 “거짓말을 퍼트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란은 중국에 이어 가장 사망자가 많은 나라가 되어 SNS에서는 정부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 나라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다고 발표된 것은 19일이지만 이에 앞서 11일에는 이란혁명 41주년을 기념하는 축하행진이 각지에서 열렸으며 21일에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됐다. 수도 테헤란의 남성은 “정부가 국민을 대량 동원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감염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에 의하면 “거리에서는 보행자나 차량도 줄어들었으며 많은 사람이 외출을 삼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감염이 급속히 퍼졌다고 여겨지고 있는 곳이 중부의 성지 ‘콤’이다. 이슬람 시아파 성지가 있어 순례자나 유학생이 많이 오며 집단예배나 숙소에서의 생활을 통해서 감염이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BBC는 28일 이란정부가 테헤란과 다른 22개 도시에서 금요일 집단예배를 금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콤 사원에서는 손을 씻고 집단으로 장시간 머물지 않는 등의 조건으로 출입을 막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 1명이 감염에 의해 사망하고 부통령과 국회의원 5명 외에 바이러스대책을 세우는 보건부 차관의 감염도 확인됐다. 부통령은 감염이 확인되기 직전 다른 각료들과 함께 로하니 대통령과의 회동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