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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금 등 안전자산 가격 폭등…"이제는 현금이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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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금 등 안전자산 가격 폭등…"이제는 현금이 왕"

인도 뭄바이의 귀금속 정제 공장에서 한 직원이 금 비스킷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뭄바이의 귀금속 정제 공장에서 한 직원이 금 비스킷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안전자산 가격이 폭등해 피난처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증시가 고점 대비 20% 넘게 폭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 국채, 금 등 안전자산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 때문에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 등 대표적인 안전자산 역시 수년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금은 이달초 7년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매수세는 이들 안전자산의 정상적인 패턴을 크게 벗어남으로써 투자자들을 급격한 가격 변동성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고 있고, 유동성 부족 현상도 초래하고 있다.

이미 심각한 불확실성에 직면한 시장을 더 불안한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

안전자산 가격 역시 급격한 흐름 속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 지수는 지난 12일 뉴욕증시가 10% 가까운 폭락세를 보이는 와중에 3.5% 급락했다. 주식 등이 폭락해 증거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 투자자들이 일단 현금화할 수 있는 금을 내다팔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에는 금 가격이 3.3% 더 하락했고, 이번에는 미 국채 수익률도 폭등했다.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해 500억 달러 긴급자금이 투입될 수 있게 되면서 주식시장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17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시장에서는 신용경색이 심화됐다.

BD스위스는 보고서에서 "미 국채 시장은 (외환시장을 제외한) 금융시장에서 가장 유동성이 높은 시장으로 간주되지만 12일에는 주요 부문에서 유동성 감소가 보고됐다"면서 "이는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변동성은 지난주초 일본 엔화로도 확대됐다. 엔화는 3일 연속 달러에 대해 1% 넘게 상승해 7년 만에 최장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일본은행(BOJ)의 시장 개입을 부를 정도까지 엔화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판단했고, 일부 투자자들은 엔화를 매도했다.

안전자산마저 높은 변동성에 휘둘리면서 이제 '현금이 왕'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디애나폴리스의 파이낸셜 인핸스먼트 그룹 펀드매니저인 앤드류 트레이셔는 "가끔은 환상적인 자산 배분이 불필요할 때가 있다"면서 "안전자산을 찾고 있다면 지금은 현금이 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채권, 상품 또는 충격과 관련된 그 어떤 것과도 연관성이 없는 자산 가운데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