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간) BBC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마이너스(-) 3.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GDP는 전 분기 대비로는 0.9%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역성장 주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다.
일본 GDP의 절반을 넘는 내수 부문에서 코로나19 여파로 민간소비가 1분기에 0.7% 감소한 것의 비중이 컸다. 기업 설비 투자도 0.5% 줄어들었고, 수출과 수입도 각각 6.0%, 4.9% 감소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정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통제되면서 상당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긴급사태 선언 후인 4~5월엔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해서 이번 2분기 GDP 증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전문가는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적인 봉쇄 조치 영향으로 일본의 2분기 GDP 증가율이 연율 -20%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일본이 최근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국내외 수요가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며 빠른 경기회복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