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속에 화석연료 이후의 청정·재생가능 에너지 업종으로 전환하는 것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쉘은 다른 유럽 석유메이저들처럼 2050년대에는 화석연료에서 재생가능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린다고 전했다. 석유업체들의 에너지 전환을 반기는 투자자들이 있는가 하면 화석연료에서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투자자들도 있다는 것이다.
쉘의 경쟁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주가 역시 218.2펜스로 마감해 2주 연속 25년만의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영국 네덜란드 합작 석유메이저인 쉘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22년까지 직원 가운데 최대 9000명을 내보내고 이를 통해 25억달러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감원은 이산화탄소(CO2) 배출 저감을 통해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목표를 바탕으로 한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이다.
석유업체들은 기후위기로 각국이 석유수요를 줄이려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석유수요가 급감하면서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다.
쉘 주가는 시장 실적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올들어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가 22% 하락한 반면 쉘 주가는 59% 폭락했다.
BP 역시 주가가 올들어 54% 폭락한 상태고, 프랑스 경쟁사 토탈도 주가가 42% 급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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