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해 12월,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올 들어서도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해 12월,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올 들어서도 계속 올라 최고치 갱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푸드 프로세싱 닷컴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아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식량 가격의 상승으로 가계 살림은 더욱 쪼들릴 전망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산출한 지난해 12월의 식량가격 지수는 같은 해 5월과 비교해 18%나 상승했다. 악천후와 함께, 공공 목적에 따른 정부에 의한 물량 확보, 강한 수요 등의 요인이 겹쳐 곡물에서 팜유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가격을 대폭 끌어 올렸다. 앞으로도 식량 가격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식료품 가격 상승은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속시킬 우려가 있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로부터의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이 적극 시행하는 부양책과 통화 완화 정책이 어려워지게 된다.
코로나18 대유행으로 전반적으로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에게도 이는 나쁜 소식이다. 분쟁과 기후문제의 악영향을 받고 있는 세계 식량안보에 대해서도 더욱 우려가 커진다.
FAO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압둘레자 아바시안은 “현재 세계 식량가격을 끌어올리는 악성 요인이 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식품가격 상승 발 인플레이션은 현실이다. 사람들은 소득을 잃었고 지금도, 앞으로도 매우 어려운 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