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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암호화폐' 투자 경고 나왔다.....비트코인 지난주 4만1,973달러 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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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암호화폐' 투자 경고 나왔다.....비트코인 지난주 4만1,973달러 찍었는데!

영국의 금융감독 당국은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 화폐의 상승에 대한 위험성에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금융감독 당국은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 화폐의 상승에 대한 위험성에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사진 = 로이터
가상자산(암호화폐)에 투자하겠다면 돈을 모두 잃을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는 영국 금융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이날 가상자산과 관련된 투자와 대출상품에 대해 "매우 높은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이 같이 경고하고 나섰다.
FCA 측은 "일부 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면서 가상자산과 관련된 투자나 대출을 권유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런 종류의 상품에 투자하려고 한다면 가진 돈을 모두 잃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사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거나 갑자기 연락해 서둘러 투자하라는 압력을 하거나 하는 기업들은 일단 의심해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감독 당국은 암호화폐가 소비자 보호, 가격 변동성, 상품의 복잡성, 요금 및 수수료, 마케팅 자료 등 다섯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암호화폐를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것은 시장에 존재하는 수요와 공급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위시한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 랠리를 이어가다 전날부터 이틀 연속으로 급락하며 재차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경고라 더욱 주목되고 있다. 이틀 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무려 1700억달러나 증발되고 말았다.

시황 분석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2% 이상 하락하며 3만3447달러(약 3670만원)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3일 이상 하락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다음으로 큰 시가총액을 보유한 테더도 15% 하락한 112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돈풀기가 각 국 정부와 중앙은행에서 계속되자 높아질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한 헤지 수요가 비트코인에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치솟은 가격 부담으로 인해 조만간 버블이 터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해 300% 이상 폭등한 비트코인을 두고 ‘버블 중의 최악의 버블’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레이스 칼라프 AJ벨 금융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자체에 필연적으로 높은 리스크가 수반되는데 거기에다 각종 사기행위나 규제받지 않는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노리는 기만행위가 가세하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FCA는 개인투자자에게 가상자산 파생상품 투자를 금지하는 한편 가상자산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당국에 새로 등록토록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FCA는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서 가상자산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기업들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스콧 미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위터를 통해 “돈을 좀 떼어 낼 시간”이라며 가까운 시일 동안 비트코인의 상승 곡선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워드 왕 콘보이인베스트먼트의 공동 설립자는 10일 메모에서 "비트코인은 거의 확실한 거품 상태이며 현재의 오름세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비트코인은 존재 자체로 투기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