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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호주서 판매 221% 급증…GV70 프리미엄 중형 SUV 라인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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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호주서 판매 221% 급증…GV70 프리미엄 중형 SUV 라인업 '효과'

제네시스 GV70가 지난해 호주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GV70가 지난해 호주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HMC)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해 호주에서 판매가 221% 급증해 재규어를 따라잡을 태세다.

호주 자동차매체 체이싱카닷컴은 7일(현지시간) 제네시스가 저조한 매출 성장을 이어가다가 2021년 GV70 프리미엄 중형 SUV 라인업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제네시스의 호주 판매는 2020년 229대에서 2021년 SUV 등이 견인하면서 734대로 221% 증가했다.
제네시스는 2만8348대로 가장 많이 팔린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2만4891대)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와는 차이가 있지만 재규어(1222대)와의 격차를 좁혔고 마세라티(560대)를 추월했다.

제네시스 모델 중에서는 GV70이 317대로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고, GV80 대형 SUV가 287대로 뒤를 이어 2020년 52대에서 큰 성장을 보였다. G70중형 세단과 G80 대형 세단으로 구성된 제네시스의 세단 라인업은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음에도 2021년 사실상 하락했다.

G70은 2020년 118대에 비해 2021년에 단 77대만 판매되었지만 주요 라이벌인 렉서스IS가 호주에서 단종되면서 새로운 G70 슈팅 브레이크로 범위가 확대되어 올해 더 큰 성공을 예상한다. 마찬가지로 G80은 2020년 59대에서 2021년 53대로 증가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라이벌은 부유한 세단 구매자 사이에서 호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프리미엄 차량 부문에 진입하는 것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궁극적으로 이익 마진을 확대할 수 있는 매력적이고 좋은 길이지만 특히 호주에서는 변동성이 커 어려운 길이다. 도요타는 1989년 렉서스와 함께 가장 주목할만한 성공 스토리를 탄생시켰다. LS400은 자동차 산업에 충격을 주며 당시의 벤츠 S클래스를 따라잡기도 했다.

닛산도 1989년에 인피니티 브랜드를 출시했지만 북미에서만 성공을 거두었을 뿐 2020년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싱가포르 및 기타 주요 시장의 대부분과 함께 호주에서 철수했다.

제네시스의 미래는 HMC의 상당한 재정 지원과 안정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향후 몇 년간 라인업이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일렉트리파이드 GV70, GV60 중형 SUV, 일렉트리파이드 G80 세단 등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부터 전기 구동계로 구동되는 차량만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그 이후로도 기존 내연 차량 라인을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