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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잉, 향후 20년간 항공기 수요 4만1천대로 하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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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잉, 향후 20년간 항공기 수요 4만1천대로 하향 전망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항공기에 대한 업계 전체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항공기에 대한 업계 전체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항공기에 대한 업계 전체의 수요가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러시아 시장을 제외하면 항공기 인도 수요는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20년 동안 4만1170대의 신규 항공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노후기에 대한 교체 수요이고 전체 예상 수요 중 단일 통로 항공기가 약 7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판버러 에어쇼를 앞두고 발표된 보잉의 새로운 시장 전망은 당초 예상치 4만3610대 보다 하향 조정됐다.

우크라이나전쟁과 러시아 항공사에 항공기 판매 재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새로운 추정치에는 러시아 시장에 대한 1540대의 항공기 수요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보잉은 향후 10년간 수요 예측분에 대해서는 1만9575대로 약간 상향 조정했다. 이는 러시아 시장을 제외하고도 당초 추산치보다 더 높은 수치이다.

대런 헐스트 보잉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2021년 침체된 환경이 사라지고 2031년에는 새로운 트렌드가 추가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업계 전체 여객수송 증가율을 4%에서 3.8%로 소폭 낮췄지만 화물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해 4%에서 4.1%로 상향 조정했다. 기단 운용대수 증가율 전망치는 3.1%에서 2.8%로 낮췄다. 향후 20년간 광동체 수요 전망치는 7670대에서 7230대로 감소했다.

보잉은 2024년 초까지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이 예상되며 2041년까지 전 세계 항공사의 운항 편수가 거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향후 20년 동안 장기 펀더멘털은 그대로 살아 있다고 예상했다.
보잉사는 불황 위험에도 불구하고 항공기에 대한 단기적인 수요가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헐스트는 "글로벌 산업은 여전히 GDP와 트래픽의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궤도에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또한 화물기 수요도 2041년까지 8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헐스트 역시 "항공 화물은 역사적 수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항공 화물은 공급망과 운송량에 비해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년 동안 2개 이상의 항공사가 운항하는 노선의 수가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항공편의 70%에 해당한다. 이것은 항공사들이 더 많은 트래픽을 유치하기 위해 더 낮은 비용으로 계속 경쟁해야 하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항공 화물은 여전히 세계 무역의 1%에 불과하다. 헐스트는 "무역의 핵심 요소인 운송 방식의 작은 변화는 항공 화물 수요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