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7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은 7%가 감소했고, 그 대신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이 25%가 증가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와 러시아산 원유 사이의 가격 차이가 좁혀져 인도가 원유 수입처를 사우디 쪽으로 돌렸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인도의 제1 원유 수입국이다. 러시아에 이어 이라크가 2위이다.
인도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은 지난 7월에 하루 평균 82만 4000배럴에 달해 그 전달에 비해 25%가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첫 3개월 동안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에 원유 수입 대금으로 지급한 금액이 240억 달러(약 31조 8000억 원)를 넘었다. 다만 인도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이 지속해서 늘어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러시아의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에 대한 원유 수출 규모는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유조선 이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지난 6∼12일 1주간 선박을 이용한 러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324만 배럴(bpd)로 이전 주의 332만bpd보다 약 2.4% 줄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소치이다. 특히 아시아에 대한 최근 4주간 평균 수출량은 175만bpd 미만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규모는 지난 4∼5월 210만bpd를 넘었다가 그 이후 감소세를 보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