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경제학자 "중국 무더위가 경제에 연쇄적 영향 미칠 것"

공유
0

경제학자 "중국 무더위가 경제에 연쇄적 영향 미칠 것"

중국 남부지역은 심각한 폭염으로 인해 가뭄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펑파이신문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남부지역은 심각한 폭염으로 인해 가뭄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펑파이신문
최근 중국 남부 지역은 무더위로 인해 가뭄 사태가 발생해 전력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항셍은행 중국 수석경제학자는 “중국은 파괴적인 폭염에 빠졌고 이는 중국의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항셍은행 경제학자 왕단은 “폭염은 매우 무서운 상황”이라며 “2~3개월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역대급 폭염에 직면하고 있으며 장강 등 지역은 폭염으로 인한 정전 사태와 싸우고 있다. 또 현지의 농작물 성장을 방해했고 가축에 위협이 되고 있다.

왕단은 “심각한 무더위는 대형 에너지 밀접형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중국 경제부터 글로벌 공급망까지 연쇄적인 반응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철강, 화공, 화학비료 등 산업 생산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산이 둔화된 산업은 건축, 농업과 제조업체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식 매체는 “7월 이후 장강 유역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극도로 높은 기온이 검측됐다”고 보도했다. 수자원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강수량은 최근 몇 년 동안의 평균 수준보다 약 45% 급감했다.

수자원부 차관 류웨이핑은 “8월 이후 저수지는 장강 중하류 지역을 위해 53억㎥의 수자원을 보충했다”고 밝혔다.
최근의 폭염과 정전 사태는 지난해 광둥, 저장, 장쑤 등 제조업 중심을 둘러싼 대규모 정전 사태를 연상케 했다.

왕단은 “당시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우리가 예측하는 대로 전력 공급 부족으로 인해 낮아졌다”며 “올해에는 1.5%포인트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예측한 중국 연간 GDP 성장률은 4%이지만, 가뭄과 정전 등 사태가 지속되면 성장률은 3%를 밑돌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남부 지역은 공장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부터 일반 주택까지의 전력 사용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지역의 무더위와 가뭄 사태와 달리 중국 북부 지역은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했다.

칭하이 시닝시 다통셴(西宁市大通县)은 18일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심각하게 쏟아져 내렸고, 오늘까지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각각 17명으로 집계됐다.

산사태로 인한 부상자는 20명이며 피해자는 6245명이다.

현지 주민은 “실종하거나 사망한 주민들은 새벽에 자고 있을 때 쏟아져 내린 진흙과 물에 떠밀렸다”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