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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의약품 위탁생산에 2조원 투자...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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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의약품 위탁생산에 2조원 투자...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추격

후지필름 홀딩스의 테이이치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후지필름 홀딩스의 테이이치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본 후지필름이 향후 5년간 약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약 2000억 엔(약 1조9465억원)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3.7배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후지필름의 경연진은 이 투자를 통해 2020년대 후반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의한 매출이 연간 37억 달러(약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물 위탁개발생산(CDMO)은 자체 생산 시설에 투자할 여력이 없거나 투자하지 않는 것을 선호하는 제약사를 대신해 약물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CDMO 시장점유율 15%로 해당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삼성은 향후 5년 간 CDMO를 비롯한 신사업에 최대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바이오로직스 사업을 '제 2의 반도체'라고 부르며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중국의 우시 바이오로직스와 삼성 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대규모 확장 계획을 발표한 세 번째 동아시아 CDMO기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업계에서 앞서가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이 CDMO 사업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바이오의약품과 그에 대한 CDMO 서비스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2020년 113억달러에서 2026년 203억달러로 연평균 10.1%의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한 5개 기업이 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일본의 후지필름과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아시아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며 급격히 성장 중이다. 현재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캐털란트, 베링거인겔하임, 써모피셔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59.4%를 점유하고 있다.

후지필름이 투자하는 2000억엔은 덴마크에 새로운 제조단지, 새 건물, 바이오리액터, 정화 시설과 다른 기타 자산을 구매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