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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케어 ETF, 11월 상승률 상위권 '싹쓸이'…양자컴퓨팅·원자력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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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케어 ETF, 11월 상승률 상위권 '싹쓸이'…양자컴퓨팅·원자력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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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집계=글로벌이코노믹
11월 ETF 시장에서 바이오·헬스케어가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형 상품을 제외하고 순수 주식형·섹터형 ETF를 기준으로 월간 수익률 상위 10개를 집계한 결과, 모두 바이오·글로벌 제약·비만치료제 테마로 채워졌다.

같은 기간 KRX 업종지수에서도 헬스케어가 유일하게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ETF 흐름과 업종지수가 정확히 일치한 모습이 드러났다. 반면 양자컴퓨팅과 원자력 등 성장 테마 ETF는 일제히 하락률 상위권에 오르며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월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ETF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로 18.34% 상승했다. 이어 TIMEFOLIO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가 16.55%, 'TIMEFOLIO 글로벌바이오액티브 ETF'가 15.23%로 2~3위를 차지했다. 상위 3개 상품 모두 액티브 전략 기반의 바이오 특화 상품이다.
4~8위는 글로벌 빅파마·비만치료제 테마가 차지했다. 'ACE 글로벌빅파마 ETF'(15.22%),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 ETF'(14.96%),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14.91%)가 나란히 올랐고, 'ACE 일라이릴리밸류체인 ETF'(14.01%),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13.14%)도 강세를 기록했다. 9~10위는 국내 바이오 액티브 ETF인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 ETF'(12.47%), 'RISE 바이오TOP10액티브 ETF'(11.50%)가 차지하며 바이오 중심 상승 흐름을 완성했다.

ETF 시장의 이러한 흐름은 KRX 업종별 지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KRX 헬스케어'는 5.89% 상승하며 업종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KRX 300 헬스케어'도 5.26% 상승해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소비재(+4.54%), 은행(+2.86%), 필수소비재(+2%대) 등은 소폭 반등에 그쳤고,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KRX 반도체'는 -10.22%, 'KRX 300 정보기술'은 -8.22%, 'KRX 기계장비'는 -13.48% 급락했다.

헬스케어가 유일하게 플러스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대형 성장 업종들이 일제히 주저앉으면서 ETF 시장에서도 섹터 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양자컴퓨팅·원자력 등 고변동성 테마 ETF는 한 달 동안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하락률 상위권을 독식했다.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제외한 11월 하락률 Top10을 보면,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 ETF'가 -25.00%로 가장 가파른 하락을 기록했다. 이어 'SOL 미국넥스트테크TOP10액티브 ETF'(-24.20%),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 ETF'(-21.88%), 'PLUS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21.09%) 등이 -20%대 낙폭을 보였다. 원자력 테마도 'SOL 미국원자력SMR ETF'(-19.96%), 'RISE 글로벌원자력 ETF'(-19.95%) 등 다수 상품이 하락률 상위권에 올랐다. 'ACE KPOP포커스'(-19.79%), 'PLUS K방산소부장'(-19.21%) 등 일부 테마 ETF들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상승률 상위 10개 ETF가 모두 바이오·헬스케어 테마였던 반면, 하락률 상위는 양자컴퓨팅·원자력·KPOP·방산 등 성장형 테마가 대거 포함되며 섹터 간 차별화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시장이 헬스케어 중심으로 방어적·실적 기반 섹터로 이동한 반면, 고변동성 테마는 조정을 받았다는 점이 데이터에서 확인된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월 시장은 섹터 간 온도차가 극단적으로 벌어진 구간이었다"며 "헬스케어는 국내외 이슈와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양자컴퓨팅·원자력처럼 기대가 높았던 테마는 단기 변동성 확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ETF와 업종지수 모두에서 헬스케어가 유일하게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인 만큼, 11월 금융시장은 업종 주도권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시기로 평가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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