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따라서, 통상 유가 상승은 우리 삶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에너지의 공급부족과 비용 상승으로 생산성 둔화를 초래한다. 또한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과 구매 행태에도 부담을 준다. 이는 제품 수요 위축으로 연결되어 구매가 줄면서 산업생산 위축을 초래한다.
유가의 상승이 가져올 경제에 미칠 치명적 부담 때문에 산유국과 석유회사 등을 제외한 대다수 비산유국과 기업들은 유가가 안정되기를 바란다.
2020년 코로나 발생, 2021년 공급망 혼란 속에 일부 수요의 회복,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는 변동이 컸다. 수요가 줄면서 유가가 폭락했다. 수요가 회복되면서 멈춘 석유회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유가는 급등했다.
2021년에는 시장에서의 수요가 줄자 유가 안정을 위해 감산을 했다. 석유 생산량은 7,700만 배럴에 그쳤다.
2022년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략 하루에 1,000만 배럴 정도를 생산하는 러시아가 자국 소비 외 600만 배럴 정도를 시장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요동을 쳤다. 전쟁 직후 100달러를 훌쩍 넘었다.
이후 미국과 서구가 암시장 거래를 허용하고 중국의 경제활동 봉쇄, 경기 둔화가 나타나면서 70~80달러선으로 내려갔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가처분소득에 긍정적 기여를 했고, 기업들의 생산비용에도 도움이 되었다.
◇2023년 에너지 전망과 변수
일단 에너지 가격 변동에 대해 전문기관들조차 변수가 많아 시시각각 변화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그간 역사적 경험으로 봐도 정확한 예측은 극히 드물다.
2023년 유가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는 석유 소비량 세계 2위 중국의 경제 재개 여부, 경기침체 여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변동성, OPEC+의 감산 여부다. 돌출변수는 얼마든지 추가될 수 있다.
우선, ING그룹은 북해에서 생산하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2023년 연간 평균 104달러(1분기 100달러, 2분기 100달러, 3분기 105달러, 4분기 110달러), 서부 텍사스유 기준으로 평균 101달러(1분기 96달러, 2분기 97달러, 3분기 102달러, 4분기 107달러)로 본다.
ING그룹은 러시아의 전쟁이 더 오래갈 경우 지난 10월 생산량인 하루 770만 배럴 이상을 내년에도 생산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는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국 소비 외 해외 판매량 감소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2023년 평균 당초 110달러에서 98달러, 서부텍사스유 기준으로 당초 105달러에서 92달러 정도를 예측한다.
한편, S&P에서는 중국의 경제 재개로 하루 소비량이 어느 정도 많아질 것인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본다. 1,570만 배럴을 넘기면 유가가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코로나가 재확산되어 봉쇄가 지속되고 경기침체가 중첩될 경우 70달러선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본다.
이들 세 기관 모두 내년 유가가 생산과 소비에서 상당한 긴장 관계를 보일 것으로 본다. 생산과 소비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기울면 가격에 큰 변동이 발생할 것이라는 말이다.
석유 전문기관들은 2023년 하루 석유 소비 수요를 대략 1억200만 배럴 전후로, 생산을 대략 1억100만 배럴 미만으로 본다. 미국이 역대급인 1,230만 배럴 정도를, OPEC+에서 2,900만에서 3,200만 배럴 사이에서 생산량을 조정할 것으로 본다.
핵심 관건은 중국이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할 경우 사재기는 물론 수요 증가로 하루 200만 배럴 정도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 중국의 수요가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가 유가의 상승 압박에 큰 요인이 될 수 있다.
큰 흐름에서 중국 경제활동 재개가 위드 코로나를 실시한 다른 나라를 참고할 때 봉쇄 해제 후 3개월에서 6개월 이후 일상이 회복될 수 있다. 따라서, 경제회복은 하반기에 가능하고 이후 소비가 크게 늘어 유가 상승을 자극할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대개 경기둔화, 침체를 거친 후 회복 흐름은 내년 하반기 이후를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유가는 내년 하반기에 오를 전망이다.
유가는 복마전이다. 변수도 많고 가격과 생산, 소비에 영향을 주는 요소도 다양하다. 이에, 전문가들도 입장이 다르고 예측하기를 꺼린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