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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삼성등 5대 기업, 태국에 70억 달러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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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삼성등 5대 기업, 태국에 70억 달러 '통큰 투자'

삼성, 현대차, LG, SK 등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태국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현대차, LG, SK 등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태국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태국 산업단지청(IEAT)은 최근 한국에서 5개 한국 대기업들과 행사를 열고 전기 자동차 사업(EV)부터 새로운 산업단지 건설에 이르는 새로운 투자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IEAT는 태국 정부 기관으로 산업단지의 개발과 관리와 산업단지의 인프라 구축과 지원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2022년 기준 태국은 동남아에서 GDP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태국의 2022년 GDP는 5360억 달러이며, 2030년에는 8800억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태국의 경제활동 인구는 3800만 명이며, 국민의 평균 연령은 42세이다. 대졸 비중은 30%이며, 제조업 기반은 약 20%이다.

◇한국의 대표적 제조기업, 태국 진출 확대


IEAT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은 태국의 강력한 경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태국에 투자를 결정했으며 전기차, 전자제품,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7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태국은 세계적 자동차 생산국으로 도약하기를 꿈꾸고 있으며 한국 기업이 태국의 자동차 산업에 투자할 경우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대부분 한국 기업은 동부 경제회랑(EEC)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으며 아세안 및 아시아 지역의 생산 중심지로 육성하려고 한다.

EEC는 태국 동부 해안 지역인 라용, 차오프라야, 촌부리, 라오프라방, 찬타부리, 쁘라추압키리칸, 짠탈리, 사콘나콘, 봉칸 지역으로 태국 정부가 2017년에 발표한 경제 개발 계획의 핵심 지역이다. 2030년까지 이곳에서 태국 GDP를 10% 이상 창출할 것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 전자, 항공우주, 바이오 의약품, 스마트 시티 등 10대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EEC는 라용 국제공항, 라용 컨테이너 터미널, 찬타부리 스마트시티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태국의 EEC는 첨단 인프라가 발전하고 있으며 태국 정부가 2023-2027년까지 인프라 및 공공시설에 대한 행동 계획을 승인했다.

EEC는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대상 산업의 발전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전자상거래 게임 소프트웨어 및 기타 디지털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또한, EEC에 고속도로, 철도 및 수로 용량과 연결성을 늘리고 교통망을 업그레이드해 사람들의 움직임이 원활하게 하며 현대 기술을 활용해 교통망을 강화하고 한다.

이 계획에 3370억 바트(약 1조1400억 원)의 가치가 있는 77개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포함된다. 또한, 원활한 인재 공급을 위해 이곳에 연구개발 센터와 대학을 설립할 계획이다.

태국은 이런 노력을 통해 EEC가 아시아의 경제 허브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에 한국의 주요 제조기업들도 태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지 확장 차원에서 이곳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려고 한다.

LG전자는 30억 바트(약 1011억 원)을 투자해 현지 기업과 전자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삼성전자는 15억 바트(약 572억 원)을 투자해 현지 기업과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0억 바트(약 337억 원)을 투자해 현지 기업과 반도체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고, 현대자동차는 10억 바트(약 337억 원), 기아자동차는 5억 바트(약 190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 기업은 태국에 전기차 제조 시설을 건설하려고 하고 태국 정부는 전기 트럭과 버스의 생산을 촉진하고 전기차 충전소 건설을 지원하고자 한다.

한국 기업들은 투자 인센티브 패키지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충전 시설 개발 비용을 줄이려고 하며, 태국 정부는 전기차 소비와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세금 감면 및 보조금을 포함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승인했다.

보조금은 차량 종류와 모델에 따라 7만 바트(약 240만 원)에서 15만 바트(약 480만 원)까지 다양하다.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건축 자재를 현장에서 조립하여 건축하는 조립식 유닛에 대해 낮은 소비세와 수입 관세가 적용된다.

지난 10년간 한국 투자자들은 태국 투자위원회(BOI)가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세금 감면 혜택을 322개 프로젝트에 신청해 910억 바트(약 3467억 원)의 투자 혜택을 누렸다.

BOI 혜택은 제조업 관련 자동차 부품, 전자, 디지털, 기술, 철강 및 기타 금속과 관련되어 있다. 기업이 투자하는 금액에 따라 세금 감면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투자금액이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이면 5%, 100만 달러 미만이면 10%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태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발굴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진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태국은 15개 국가로 구성된 지역 포괄적 경제 파트너십의 회원으로서 한국 기업들이 회원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이점도 제공한다.

한국 기업들은 EEC에 투자함으로써 인프라와 노동비용을 활용,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