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배터리 부품 공급업체 셈코프, 유럽에 첫 공장 열어

공유
0

중국 배터리 부품 공급업체 셈코프, 유럽에 첫 공장 열어

중국 배터리 부품 업체 셈코프의 유럽 공장이 완공 단계다.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배터리 부품 업체 셈코프의 유럽 공장이 완공 단계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핵심 부품 공급업체인 중국 셈코프(Semcorp)가 2025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해외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9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셈코프의 헝가리의 공장은 거의 완공 단계이며 올해 안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식적으로 윈난 에너지 신소재로 알려진 이 회사는 이 시설에 약 3억 4000만 유로(약 4841억 원)를 투자했다.
첸 카이야 셈코프 대변인은 닛케이아시아에 "중국에서 약 100명의 직원을 헝가리 공장에 파견했다. 또한 현지 고용을 늘리고 팀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배터리 소재의 중국 공급업체들이 방대한 자국 시장을 넘어 고객을 위해 어떻게 경쟁하려 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분리막이라고 불리는 시트는 전극이 단락되는 것을 방지하여 과열을 유발한다. 셈코프는 2018년 일본의 아사히 카세이를 제치고 세계 분리막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022년에는 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셈코프의 분리막 생산 능력은 2022년 말 총 70억 평방미터에 달했다. 이 회사는 최근 장쑤성 해안 지역의 쑤저우시에 두 번째 공장을 열었고 더 많은 중국 공장들을 계획하고 있다. 2025년 현재 용량의 두 배 이상인 160억 평방미터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매출은 58% 증가한 125억 위안(약 2조 3375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47% 증가한 40억 위안을 나타냈다. 이로써 2016년 선전 증권 거래소에 상장한 이 회사는 6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룩했다.

셈코프는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BYD 등 중국 자동차 배터리 업체들의 급성장에 발맞춰 세계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아사히 카세이와 일본의 도레이 인더스트리, 한국의 SKIE 테크놀로지가 셈코프의 주요 경쟁사이다. 중국 회사는 규모의 경제가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생산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선두를 유지해 왔다.

테크노 시스템 리서치의 미쓰타카 후지타는 "한국과 일본의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중국 회사들의 최대 강점은 약 절반의 가격이다" 라고 말했다.

셈코프는 파나소닉 홀딩스, 삼성전자 등 일본과 한국의 주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물량별로 보면 30% 미만의 물량이 해외 공장과 기업에 전달된다. 이 수치는 중국인 소유 구매자를 포함하기 때문에, 외국인 고객에 대한 매출은 더욱 적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