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당시 공동투자자였던 피델리티는 지난해 11월에 트위터 주식의 평가액을 인수가의 56% 수준으로 낮춰 계상했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3월에 트위터 광고 수입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 머스크가 추진했던 트위터 유료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도 실패로 끝났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신청한 구독자는 전체의 1% 미만에 그쳤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직후 직원의 80%를 줄였다. 대형 광고주인 화이자, 제너럴 모터스(GM), 유나이티드 항공 등 글로벌 대기업은 트위터 광고 집행을 중단했다.
트위터의 광고 관련 수익은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 트위터의 최대 광고주였던 100개 사 중에서 37개 사가 올해 1분기에 트위터에 광고비를 전혀 쓰지 않았다. 또 24개 사는 트위터에 집행하는 광고비를 그 전보다 8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트위터의 광고주 500여 개 사가 광고 지출을 중단했고, 하루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머스크는 계속되는 경영난에도 회사의 장래가 밝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3월 트위터의 기업 가치를 10배 이상 올려놓겠다고 공언했다.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트위터가 쉽지는 않지만 25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