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K-방산' 장갑차 구매에서 공동연구개발로 선회 기류

폴란드가 한국과 '차륜형 장갑차' 공동연구개발을 추진 중이다. 폴란드는 지난해 K2전차,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국산 무기를 대거 도입한 바 있다.
차륜형 장갑차는 무한궤도를 장착한 전차와 달리 일반 자동차처럼 바퀴로 움직이는 보병전투차량(IFV)을 말한다.

1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달 말 방사청 관계자가 폴란드를 방문해 국영 방산 그룹 PGZ 관계자와 면담한 결과 PGZ 측은 한국산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의 신규 공동연구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해 7월 폴란드와 K2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총괄계약을 체결할 당시 K808는 폴란드 측 구매 품목에 포함돼 있었으나, 직도입에서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쪽으로 선회하려는 기류가 감지된 것이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방사청 관계자는 "총괄계약은 구매 의사가 있다는 수준이고 이행계약을 체결해야 실제 계약이 됐다고 볼 수 있다"며 "K808은 총괄계약에 포함된 것이고 이행계약은 아직 협의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측이 공동연구개발 이야기를 꺼낸 것으로 볼 때 현재 모델을 그대로 사기보다는 조금 더 성능개량이 된 모델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한 협의도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eepi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