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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시아 우주기지서 푸틴 만난 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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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시아 우주기지서 푸틴 만난 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예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이 회담하는 것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사진=스푸트니크/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두 정상이 회담하는 것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사진=스푸트니크/연합뉴스
2000루블 러시아 지폐 뒷면에 그려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그 곳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아무르 지역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했다. 두 정상이 회담하는 것은 2019년 4월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두 정상이 왜 회담 장소로 러시아 우주기지를 선택했는지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북한과 러시아 간 기술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의 상징성이 무척 크기 때문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쪽으로 1500km가량 떨어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부지 면적은 551㎢에 이른다. 우리나라 나로 우주센터의 약 110배 이상이다.

이곳은 지난 2016년 위성을 실은 로켓을 처음 발사한 최첨단 과학기술 단지로 러시아 과학기술의 총본산이다. 이 곳에서 지난달 무인 달 탐사선도 쏘아올려 또 한 차례 주목을 받았다.
북한은 우주·항공 기술로 세계 최강국 중 하나인 러시아와 협력하는 모습을 만방에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장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회담 이후 러시아 주력 전투기인 수호이와 군함을 생산하는 하바롭스크 전투기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하바롭스크는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1년과 2002년 두 차례 방문해 의미가 남다른 곳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의 뒤바뀐 태도도 인상적이다. 4년 5개월 전 만남에서는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절박했지만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무기를 비롯해 각종 전쟁물자가 부족한 푸틴 대통령이 절박한 듯 보인다.

미국의 국제 정치 전문 매체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는 두 정상의 이전 만남에 대해 김정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실패의 충격으로 휘청거렸으며 외교적 생명줄을 찾고 있었다고 분석한 뒤 4년이 지난 지금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참패를 모면하기 위해 김정은에게서 외교적·군사적 생명줄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양측의 무기 거래와 군사적 협력이 주요 의제다.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해 양측의 협력이 한층 확고해졌음을 재확인시켜줬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