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은 18일(이하 현지 시간) 포로 교환을 실시했다. 미국은 교환을 조건으로 약 60억 달러(약 7조 9560억 원)의 이란 자산에 대한 동결을 해제했다고 이란 중앙은행이 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 성명을 통해 이란이 미국인 5명을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그들은 카타르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을 중개해 준 카타르, 오만과 한국에 감사를 표했다.
성명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의 석방이 "행정부 첫날부터 우선순위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시리아, 베네수엘라를 언급하며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불법적으로 구금되어 있다"며 석방을 촉구했다.
이란 국영 TV는 18일 미국에 수감된 이란인 5명이 석방됐으며 그중 2명은 카타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명 중 2명은 미국에 남을 것이고 1명은 가족과 함께 제3국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중앙은행 총재 파르진은 같은 날 한국에 동결된 약 60억 달러의 자산이 카타르 은행 계좌로 이체됐다고 발표했다. 카타르에서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미국은 식량과 의약품 구입으로 이 돈의 사용을 제한한다.
이 돈은 한국이 원유를 구매하기 위해 이란에 지불할 예정이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인해 동결됐다. 이란은 이를 불법 압류로 규정하고 지불을 반복적으로 요구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한 포로 교환에 맞춰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이란 대통령과 정보부가 제재 대상이었다. 그들이 미국인 구금에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야당인 공화당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에 약하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추가 제재를 통해 인권 문제에 대해서 타협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강조함으로써 비판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