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캐나다·일본·독일·뉴질랜드·한국·영국 등 미국의 동맹 다수가 참여하고 있는 PBP는 미국 주도의 태평양 국가들 협력 구상으로 지난2022년 6월 발족했다. PBP는 성명에서 기후변화·자연재해 상황에서 구호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사이버 안보 분야 공조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대해 공동 대처 의지를 강조하고 정례 회동을 통해 역내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세계 각국은 미국이 PBP를 만든 이유로 태평양 섬나라들과 중국의 밀착으로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데 부담을 느낀 참여국과 태평양 국가들의 입장을 고려한 듯 일단 기후 변화와 재난 대응 등 비(非)안보 분야에 협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향후 PBP를 안보 기구로 발전시키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PBP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구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PBP는 태평양 도서국이 가장 시급하다고 여기는 현안에 집중한다"면서 기후변화·어업·경제발전·자연 재난 대응·인적 교류·교육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평양 도서국과 중국과 관계에 대해 "미국은 우리의 파트너들에게 누구를 선택하라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국가들이 강압에서 자유롭게 자기 스스로 자주적인 결정을 할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언급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